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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베인, '마녀'를 쫓는 뒤틀린 욕망... 정규 앨범 '균열' 속 '사냥'

더베인이 정규 앨범 '균열'의 수록곡 '사냥'을 통해 뒤틀린 욕망과 마녀사냥의 서늘한 이면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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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베인, '마녀'를 쫓는 뒤틀린 욕망... 정규 앨범 '균열' 속 '사냥'

밴드 더베인(THE VANE)이 정규 앨범 '균열'의 수록곡 '사냥(Hunt)'을 통해 서늘하고도 강렬한 음악적 세계관을 펼쳐냈다. 이번 곡은 모두가 미쳐버린 듯한 광기 어린 사회적 분위기와 그 속에서 타인을 마녀로 몰아세우는 뒤틀린 시선을 날카로운 사운드로 그려낸다. 서장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공식 뮤직비디오는 곡이 가진 어두운 정서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며 음악적 몰입감을 더한다.

서로를 겨누는 손끝, 뒤틀린 시선의 기록

곡은 "사냥이 시작됐어, 마녀를 찾아내자고"라는 선언적인 가사와 함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가사 속 화자는 서로를 향해 손끝을 겨누며 자극을 갈구하는 대중의 모습을 포착한다. "모두 미쳐 버렸네"라는 반복적인 외침은 멈출 줄 모르는 욕망과 심판의 굴레를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자극 끝까지 원해, 하나 걸리기만 해"라는 구절은 타인을 향한 무차별적인 공격성을 드러내며 곡의 긴장감을 높인다.

곡 전반을 지배하는 어둡고 무거운 질감의 사운드는 검은 숲의 안개 속에 숨겨진 욕망을 시각화하듯 청각적으로 구현한다. 특히 "썩어 빠진 짓거릴 그 누구도 멈출 생각이 없네"라는 가사는 멈추지 않는 광기를 묘사하며, "Get out!"이라는 외침을 통해 이 비정상적인 흐름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저항의 몸짓을 담아낸다. 이러한 가사적 흐름은 청각적 요소와 결합하여 곡이 가진 서늘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반대로 흐르는 법, 마녀의 얼굴은 누구인가

'사냥'의 핵심은 타인을 향한 추격이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인과응보의 메시지에 있다. "어쩌면 너일지 몰라, 반대로 흐르는 법"이라는 대목은 쫓고 쫓기는 관계의 역설을 짚어낸다. 모두가 마녀를 찾으려 혈안이 되어 있지만, 정작 그 마녀의 얼굴이 바로 자신일 수 있다는 경고는 곡의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린다. 이는 타인을 향한 심판이 결국 자신을 향한 칼날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모든 게 다 돌아오네, 지독하게 찾아오네, 돌고 돌아 조여오네"라는 가사는 돌고 돌아 결국 조여오는 운명의 순환을 서늘하게 묘사한다. 이는 행위의 결과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다시 자신에게 귀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곡의 주제인 '사냥'이 가진 비극적 속성을 심화시킨다. 검은 숲의 안개 속에서 숨겨진 욕망을 겨누는 행위가 결국 스스로를 향한 굴레가 되는 과정을 음악적으로 풀어냈다.

정규 앨범 '균열'을 관통하는 음악적 철학

더베인은 이번 정규 앨범 '균열'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단면을 파고드는 음악적 시도를 이어간다. '사냥'은 단순한 추격의 서사를 넘어, 타인을 심판하려는 욕구가 어떻게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앨범의 주제 의식을 완성한다. 이번 곡의 공식 뮤직비디오는 더베인의 음악적 색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글 남시우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다른 언어로 보기: English · 日本語 · Españ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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