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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친구여' 부르다 눈시울 붉힌 이유

김용빈이 '금타는 금요일'에서 조용필의 '친구여'를 부르며 눈시울을 붉힌 이유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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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친구여' 부르다 눈시울 붉힌 이유

김용빈이 '금타는 금요일'에서 조용필의 '친구여'를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단순히 감성적인 선곡 하나로 끝난 장면은 아니었다. 친구들이 결혼하고 각자의 생활로 흩어지는 나이가 된 가수가, 오래된 노래 안에서 자기 이야기를 꺼낸 순간이었다.

친구를 떠올리며 고른 '친구여'

12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25회에서 김용빈은 오유진과 맞붙었다. 오유진이 박남정의 '여인이여'로 먼저 무대에 올랐고, 김용빈은 조용필의 '친구여'를 택했다. 무대 전 그는 "친구들이 결혼을 하는 거다. 결혼하면 아기 낳고 애 키운다고 못 만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영원히 기다려주지 않는 것 같다는 속내를 털어놓으며 선곡의 이유를 설명했다.

'친구여'는 큰 기교보다 말의 무게가 먼저 닿아야 하는 곡이다. 김용빈은 소리를 밀어붙이기보다 가사를 또렷하게 전하는 쪽을 택했다. 공식 클립에서도 무대의 중심은 고음 과시가 아니라, 친구를 부르는 듯한 호흡과 눈빛에 놓여 있다. 노래가 끝난 뒤 붉어진 눈가는 그래서 과한 연출보다 자연스러운 여운에 가까웠다.

점수보다 오래 남은 장면

승부의 결과만 보면 이날 무대는 오유진의 승리였다. 오유진은 94점을 받았고, 김용빈은 92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방송이 남긴 이야기는 숫자보다 선곡의 이유에 가까웠다. 박남정은 '친구여'를 두고 자신이 가수로 데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곡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선배 가수에게도 특별한 노래를 후배 트로트 가수가 자기 세대의 감정으로 다시 부른 셈이다.

김용빈이 무대 전 탭댄스로 흥을 돋운 점도 눈에 띄었다. 밝은 몸짓으로 시작한 뒤, 곧바로 친구와 시간에 대한 노래로 분위기를 바꿨기 때문이다. 이 대비가 무대의 감정을 더 또렷하게 만들었다. 예능 속 대결 무대였지만, 한 곡 안에서 웃음과 쓸쓸함이 함께 지나갔다.

'금타는 금요일'이 잡은 트로트의 생활감

'금타는 금요일'은 트로트 가수들의 가창 대결을 앞세우지만, 이번 장면이 힘을 얻은 이유는 노래 밖 사연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친구의 결혼, 만남이 줄어드는 일상, 지나간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은 특정 팬덤만 아는 이야기가 아니다. 김용빈은 그 평범한 마음을 조용필의 노래에 얹었고, 시청자는 점수표보다 그 이유를 먼저 기억하게 됐다.

다음 체크포인트는 김용빈이 앞으로 어떤 곡에서 자기 이야기를 더 꺼내느냐다. 힘 있는 트로트 무대만으로도 충분히 존재감을 보여왔지만, '친구여'는 그가 감정을 눌러 담을 때 더 오래 남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무대였다.

By 차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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