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 신작부터 수지 드라마까지, 카자흐스탄이 촬영지로
성룡의 '아머 오브 갓' 촬영 개시와 배우 수지의 한국 드라마 촬영 등 카자흐스탄이 글로벌 콘텐츠 제작지로 주목받고 있다.
성룡이 선택한 광활한 협곡, 카자흐스탄이 글로벌 영화판 흔든다
세계적인 액션 스타 성룡이 카자흐스탄의 거친 자연을 배경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성룡은 지난 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신작 영화 '아머 오브 갓: 얼티메이텀'의 촬영 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현지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작품은 중국 국영 영화사인 차이나필름그룹과 홍콩의 빌리언 타깃, 그리고 카자흐스탄 미디어 기업인 살렘 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은 대규모 공동 제작 프로젝트다. 2027년 전 세계 개봉을 목표로 하는 이 영화의 촬영은 오는 10월까지 알마티와 망기스타우 일대에서 이어진다.
성룡의 행보에 맞춰 현지 공권력도 움직였다. 알마티 경찰은 성룡 주연 영화의 촬영 현장 안전을 관리하고 주변 교통을 통제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영화 제작진은 망기스타우 지역의 보즈지라 협곡을 주요 촬영지로 낙점했다. 거대한 백색 절벽과 황량한 암석 지형이 어우러진 이곳의 독특한 경관이 글로벌 관객을 사로잡을 핵심 요소로 꼽힌다.
수지 출연 한국 드라마와 한-카 합작 영화까지 이어지는 콘텐츠 열풍
카자흐스탄은 단순히 할리우드나 중국 영화의 배경을 넘어 한국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도 매력적인 땅이 됐다. 가수 겸 배우 수지는 지난 5월 한국 드라마 '하렘의 남자들' 촬영을 위해 망기스타우 악타우 국제 공항을 찾았다. 당시 수지의 방문은 현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카자흐스탄 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양국 간의 협력은 영화 제작 시스템의 결합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공동 설립한 '빅 타이거 미디어'는 양국 합작 영화 제작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슈퍼스타가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한국어와 카자흐어, 그리고 영어까지 총 3개 언어로 제작되는 이 작품은 대부분 알마티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현지 제작 업계는 한국의 선진적인 영화 제작 노하우가 카자흐스탄 산업에 이식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자흐스탄이 이처럼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압도적인 지리적 다양성이 자리 잡고 있다. 한 국가 안에서 광활한 초원과 설산, 사막은 물론이고 거대한 협곡과 카스피해 연안의 풍경까지 한꺼번에 담아낼 수 있다. 여기에 소비에트 시대의 흔적이 남은 도시 경관까지 공존해 제작진에게 무궁무진한 시각적 선택지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연환경과 도시 경관의 조화가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촬영지로 카자흐스탄을 자리매김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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