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나 왔어 하고 들어가” 사별한 아내 향한
배우 신구가 유튜브 '짠한형'에서 사별한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경기고 엘리트 시절, 최민식과의 일화를 담담하게 전했다.
“따라 죽을 수도 없고... 그냥 견뎌지더라” 신구가 전한 먹먹한 진심
원로 배우 신구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꺼내 놓았다.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에서 호흡을 맞추는 신구, 조달환, 이상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구는 지난해 7월 고(故) 하정숙 씨와 사별한 뒤 홀로 남겨진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상윤은 신구의 집을 언급하며 “선생님이 작년에 사모님을 먼저 보내시고 혼자 계시니까 집이 너무 적적해 보였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조달환과 이상윤은 후배로서 신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달환은 “저희가 언제든 와서 술을 마시고 자고 갈 수 있는 방을 만들자고 했다”며 신구의 집에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한 일화를 전했다.
신구는 아내를 떠나보낸 뒤의 심경을 “나 혼자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되니까”라며 털어놨다. 이어 “따라 죽을 수도 없고, 먹긴 먹어야 하고 숨을 쉬고 사니까 견뎠다. 그러다 보니 견뎌지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전히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집에 들어갈 때면 습관처럼 “나 왔어”라고 말을 건넨다고 고백했다. 신구는 “인생이란 게 그렇지 뭐”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고 52기 엘리트 출신 신구, 최민식도 '강아지' 만든 카리스마
신구의 반전 과거도 이날 방송에서 드러났다. 그는 당시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던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수재였다. 경기고 52기 동기들 중에는 전직 국정원장부터 대기업 회장까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인물들이 포진해 있었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배우의 길을 선택한 신구의 결정은 주변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연극을 하는 순간만큼은 머릿속에 다른 잡념이 없다”며 무대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조달환은 과거 술자리에서 신구가 최민식을 부르던 장면을 회상했다. 호랑이 같은 기운을 내뿜던 최민식조차 신구가 대각선 테이블에서 “야 민식아”라고 한마디 부르자 곧장 달려와 예의를 갖췄다. 신구는 당시 최민식에게 “너 그때 나랑 작품 할 때 몇 살이었냐”고 물으며, 계단에서 대본을 보던 그의 성실했던 모습을 기억해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최민식은 “선생님, 언제 말씀하신 겁니까. 그걸 기억하세요? 그때 제가 군대 제대하고 28살이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연극 무대를 향한 이상윤의 집념과 조달환의 폭로
서울대학교 출신인 이상윤 역시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과거 연기에 대한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드라마에 발탁되어 성공을 거두었으나, 스스로 연기적 밑천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촬영 현장에서 한계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상윤은 인물과 연기의 기초부터 하나하나 채워나갈 수 있는 연극 무대의 매력에 매료되어 지금도 끊임없이 연극 현장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때 조달환의 폭로가 이어졌다. 조달환은 드라마 현장에서 처음 만난 이상윤이 매우 신사적인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번 연극 무대에서 보니 반전이 있었다. 조달환은 “상윤이가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니 평소 숨겨져 있던 본래 성격이 드러나오더라”며 농담을 던져 젠틀맨 이상윤을 당황케 했다.
연극 '베니스의 상인'으로 뭉친 세 배우의 인연
이날 방송에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 팀의 배우 신구, 이상윤, 조달환이 함께 출연했다. 세 사람은 연극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동료 사이로, 평소에도 깊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신구와 조달환은 이미 100번이 넘는 술자리를 함께했을 만큼 절친한 사이다. 여기에 이상윤이 새로운 술친구로 합류하며 이들만의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