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만 감독 장항준의 야심작, 시청률 0.3%로
1700만 감독 장항준이 MC를 맡은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이 첫 방송 시청률 0.3%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0.3% 기록한 장항준의 '설록' 첫 방송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700만 관객을 동원한 장항준 감독이 메인 MC로 나선 SBS Plus 역사 교양 예능 '시간추적자 설록'이 첫 방송부터 시청률 0.3%를 기록했다. 7월 14일 첫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의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은 0.3%에 머물렀다. 수도권 유료가구 최고 시청률은 0.7%, 타깃 시청률 최고치는 0.4%로 집계됐다.
장항준은 영화계에서 검증된 스토리텔링 능력을 바탕으로 예능에서도 특유의 입담을 선보이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다. 국제 정세와 역사를 결합한 기획은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프로그램은 최근 국제 사회의 핵심 현안인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역사적 맥락에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페르시아 제국부터 현대 중동의 분수령까지
첫 방송은 현재의 이란을 이해하기 위해 고대 페르시아 제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갔다.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한 키루스 대왕의 통치 철학과 문화적 유산을 소개하는 과정이 담겼다.
현대 국제정치의 분수령이 된 사건들도 차례로 짚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아약스 작전'과 1979년 발생한 '주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적대 관계로 굳어진 배경을 다뤘다.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카드로 활용하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장항준의 비유와 출연진의 활약
진행자 장항준은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풀었다. 그는 키루스 대왕의 업적을 설명하며 "우리나라로 치면 광개토대왕과 세종대왕을 합쳐 놓은 인물 같다"고 비유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서는 "결국 치킨 게임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정리했다.
출연진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배우 봉태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 문화를 받아들인 사실을 두고 "정복하러 왔다가 페르시아 인테리어에 입덕한 셈"이라고 표현했다. 신아영은 미국의 해외 정권 개입 사례를 언급하며 국제정치의 이면을 짚었다. '역사계 약장수'라는 별명을 가진 썬킴은 특유의 입담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비화를 소개했다. 장항준은 썬킴의 지식을 두고 "'역사계 약장수'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와 스페셜 게스트의 참여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이상엽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자격 보유자로서 통일신라 시대까지 이어진 페르시아 문화의 영향을 설명했다. 중동 전문가 박현도 교수와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출연해 현지의 역사와 사회상을 전했다.
호다 니쿠는 이란 국민의 시각을 전했다. 그녀는 "왜 우리는 계속 주변 국가들과 갈등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 비용과 에너지가 국민들의 삶을 위해 쓰인다면 훨씬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을 텐데"라고 말했다. 장항준은 방송 말미에 "현재의 이란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살펴보니 역사의 모든 사건이 결국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간추적자 설록'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SBS Plu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