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스티커 일주일 모으면 쌓이는 쓰레기 양
사진=greenqueen/게티이미지뱅크 세계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전문가들은 바나나를 비롯해 과일에 붙이는 플라스틱 스티커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 스티커가 불필요할 뿐 아니라 다량의 쓰레기를 발생시킨다고 강조했다 .
세계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전문가들은 바나나를 비롯해 과일에 붙이는 플라스틱 스티커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스티커가 불필요할 뿐 아니라 다량의 쓰레기를 발생시킨다고 강조했다.
농산물에 붙은 스티커
그레이트 브리티시 애플스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매년 약 12만 2,000톤의 사과가 소비되고 있으며, 매주 2,900만 개 사과가 판매되고 있다. 바나나, 아보카도, 배를 비롯해 과일에 붙여지는 스티커를 모으면 매주 1억 조각의 쓰레기가 모인다. 영국에 위치한 폐기물 관리업체 비즈니스웨이스트와 폐기물 처리, 재활용 전문가들이 스티커 금지를 촉구하는 이유다.
비즈니스웨이스트의 마크 홀 대변인은 “구입 즉시 스티커는 제거된다. 쓰레기통에 버려지거나 공원에 버려진다. 건강한 간식에 플라스틱 스티커를 굳이 붙여야 하는 이유가 없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소비자들도 스티커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비건 및 환경매체 그린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2,600명 중 94%가 바나나에 붙이는 스티커가 낭비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한 명은 스티커가 다른 물건에도 붙게 되고, 세탁기나 식기세척기에도 들어가 고장을 유발한다고 답했다.
스티커가 꼭 필요할까?
스티커는 보통 비닐과 같은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종이와 각종 접착제, 플라스틱 필름, 잉크 등이 필요하며 여러 과정을 거쳐 다량의 에너지가 들어간다. 회사들은 이 스티커를 브랜드를 알리는 용도로 사용한다. 호주에서 재배되는 사과 브랜드 핑크레이디는 제품 자체에 하트 모양의 스티커를 부착해 소비자가 브랜드 제품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티커로 농산물 정보를 알리기도 한다. 스티커에 기재된 숫자는 국제농산물표준연합(IFPS)가 관리하는 가격 확인 코드다. 마트에서 농산물을 쉽게 관리하고 계산하기 편하도록 품종에 따라 무작위로 할당된 번호로 구성된다.
라벨링 프리 캠페인
마크 홀 대변인은 “바나나 단 한 개를 스티로폼 일회용 포장기에 담아 일회용 랩으로 감싸서 판매한다. 불필요한 포장 수준에 도달했다. 과일 스티커는 생분해되지 않고 재활용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스티커가 음식물쓰레기에 함께 들어가는 경우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스티커를 깨끗하게 제거하지 않은 과일 껍질은 음식물쓰레기로 배출해서는 안 된다. 스티커는 동물이 먹을 수 없어 일반쓰레기에 해당된다. 퇴비 관련 업체들은 스티커가 최악의 오염물질이라고 부른다.
스티커를 없애고 과일에 그대로 바코드를 새기는 방법도 개발되고 있다. 스웨덴의 한 슈퍼마켓은 아보카도와 고구마 등에 바코드를 레이저 프린팅하기 시작했다. 업체는 아보카도용 플라스틱 스티커 75만 개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일이나 채소 표면에 레이저를 가해 색소를 제거해 필요한 정보를 새기면 품질에도 영향을 안 미치고 포장재도 아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는 소비자들에게 아직 환영받지는 못하고 있다. 레이저로 표기한 과일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으며 껍질이 두껍고 수분이 많은 과일은 레이저 자국이 지워질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소규모 농가는 고가의 레이저 기계를 갖추기에 금전적으로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