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경제신문
트렌드라이프

美 여성과 야생 곰의 아슬아슬한 '동거' 시작…왜?

사진출처=Appalachian Bear Rescue 페이스북 평범한 가정집 지하실 안에서 발견된 커다란 야생 곰의 사연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주요 외신은 미국 테네시주 세비어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
美 여성과 야생 곰의 아슬아슬한 '동거' 시작…왜?
사진출처=Appalachian Bear Rescue 페이스북
사진출처=Appalachian Bear Rescue 페이스북

평범한 가정집 지하실 안에서 발견된 커다란 야생 곰의 사연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주요 외신은 미국 테네시주 세비어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거대한 야생곰 한마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집에 살고 있는 주인은 어느 날 갑자기 난방이 끊기면서 가스가 새는 냄새를 맡았다. 가스관을 수리해야 할 것 같았던 집주인은 정비 기사에게 연락해 가스관 점검을 부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 도착한 수리공은 가스관 점검을 위해 지하 창고로 향했다. 그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던 수리공은 누군가와 눈이 마추지고는 기절초풍하고 말았다.

사진출처=Appalachian Bear Rescue 페이스북
사진출처=Appalachian Bear Rescue 페이스북

수리공과 눈이 마주친 정체는 다름 아닌, 거대한 야생 곰이었다. 

야생 곰을 보고 기겁한 수리공은 집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집주인은 즉시 테네시주 야생동물자원국(TWRA)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얼마 후, 테네시 야생동물관리국(TWRA)과 애팔래치아산맥 곰 구조대(ABR)가 함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곧바로 지하실 안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수리공이 발견했다던 야생 곰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손전등을 비추며 그 안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던 직원들은 뜻밖의 녀석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보여야 할 야생 곰은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에 갓 태어난 새끼 곰 3마리가 덩그러니 놓여있던 것이었다. 

사진출처=Appalachian Bear Rescue 페이스북
사진출처=Appalachian Bear Rescue 페이스북

이에 직원들은 추운 겨울 굴을 찾아 방황하던 어미 곰이 따뜻한 지하 창고에 자리를 잡은 후 새끼를 낳아 키운 것으로 분석하며, 지금은 갑작스런 인기척에 도망쳐버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지하실 안 가스 시설 일부가 손상된 것도 이 야생 곰이 물어뜯어 발생한 사고로 보였다. 

구조대원들은 어미 곰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만큼 구조를 신속하게 진행했고 이내 3마리 모두 구조에 성공했다. 

이후 구조대는 가스에 누출된 아기 곰들의 건강을 정밀 진단하기 위해 녀석들을 테네시 수의과 대학으로 옮겼다. 검사 결과 다행히도 아기 곰 3마리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였다.

야생동물관리국에서 이 녀석들을 당분간 맡아 기르는 동안 곰 구조대는 어미 곰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새끼들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

다행히도 며칠 뒤 집주인으로 부터 어미 곰이 지하실로 돌아왔다는 연락이 왔다. 눈도 못 뜬 새끼들을 놓고 멀리 떠날 수 없었던 어미 곰은 녀석들이 있던 지하 창고로 다시 돌아왔던 것이었다.

사진출처=Appalachian Bear Rescue 페이스북
사진출처=Appalachian Bear Rescue 페이스북

이에 구조 대원들은 녀석들을 어미 곰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곰 가족이 결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집주인의 지하창고에서 지내는 것이었고 이 결정에는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했다.

구조 대원들은 걱정스런 마음을 붙잡고 집주인에게 이 상황과 동의 여부를 물었다. 

하지만, 걱정괴는 달리 집주인은 야생동물관리부에 "우리 집 아래에서 어미 곰과 새끼들이 함께 겨울을 나도록 해도 좋다"고 전하며 곰 가족과의 동거를 흔쾌히 수락했다.

집주인에 따르면 곰들이 떠난 사이 끊어진 호스를 이미 새것으로 교체했고,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 케이스를 씌워 놓은 상태라고 한다.

현재 곰 가족은 집주인의 배려 아래 창고 아래에서 따듯하게 겨울을 나고 있으며, 애팔래치아산맥 곰 구조대는 집주인의 허락을 얻어 주 4회 이곳을 방문해 최신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관리부 직원 댄 깁스 씨는 "야생 곰들이 추운 겨울을 버틸 장소를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숲속에서 어미 곰들 사이의 경쟁도 세다"며 곰들이 지하실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냄새를 맡고 마을로 내려와 해를 당하는 곰들이 많아지고 있다. 곰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y 이바우애니멀
이 이슈, 톡 공유하기
N B K LINE X f @ BS TG WA in R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