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 주인에게 학대받던 17마리의 개들…"녀석들이 울면 난 때린다"
사진출처='동물권단체 케어' 홈페이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에서 밤이 되면 개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는 제보가 들려왔다. 당시, 제보자가 동물권단체 케어에게 전한 바에 따르면 하루 종일 술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에서 밤이 되면 개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는 제보가 들려왔다.
당시, 제보자가 동물권단체 케어에게 전한 바에 따르면 하루 종일 술에 취해 있는 한 남성이 마을에서 버려진 개 17마리를 짧은 목줄에 묶어 돼지뼈와 오물 등을 먹이며 키운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밤이 되면 텅 빈 마을에 그 개들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것이다. 이에 제보자는 남성에게 항의를 했지만 돌아온 답변에 경악했다고 한다.
개들의 고통스런 울부짖음을 견딜 수 없던 제보자가 그 집에 찾아가 항의하자 남성은 "개들이 시끄럽게 울면 나도 듣기 싫어 목줄을 끌어올려 개들을 때린다"라며 "그럼 조용해진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이었다.
케어 관계자는 제보자가 전한 남성의 행태를 엄연한 동물학대로 판단했고 위급한 상황에 지체없이 백사마을을 찾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2018. 6월 경), 케어 활동가들이 마주한 현장은 참혹 그 자체였다. 먼발치서부터 심한 악취가 진동했고 바닥에는 썩은 음식물들과 배설물들이 뒤엉켜 있었다.
그리고, 그 쓰레기 더미 사이로 불안한 눈빛을 한 개들의 모습이 비춰졌다. 깊은 탄식과 함께 구조에 나선 케어 활동가들은 녀석들의 상태를 보고 또 한번 괴로움을 느끼고 말았다.
1m 남짓한 짧고 무거운 쇠목줄에 묶여있던 녀석들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진흙 바닥에 웅크리고 있었다. 또, 얼마나 굶었는지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말라있었다.
게다가 만삭의 백구 한 마리는 가파른 경사면에 묶여 발도 제대로 딛지 못한 채 떨고 있었으며, 갓 태어난 9마리의 새끼들은 차가운 맨바닥에서 마르고 힘없는 어미 개의 품속을 파고들며 젖을 빨아대고 있었다.
이에 활동가들은 "이대로 놔두면 개들은 모두 영양실조와 탈수로 죽고 말 것이다"라며 1시간여 동안 술에 취해 있는 남성을 설득한 끝에 17마리 개 모두를 인계받을 수 있었다.
구조 후 병원으로 옮겨진 17마리의 개들은 검진결과, 비위생적인 환경과 먹이 탓에 뱃속에서 편충이 발견됐으며, 몇몇 개들은 심장사상충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단체 측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치료와 보살핌에 몰두했고 현재는, 건강을 되찾아 새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