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속 단골손님 '염소'…'악마의 상징 된 이유는?
사진출처=Pixabay 귀여운 생김새와는 다르게 '악마의 상징'으로 묘사되고 있는 동물이 있다. 악령과 악마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를 보면 종종 염소가 등장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n
귀여운 생김새와는 다르게 '악마의 상징'으로 묘사되고 있는 동물이 있다.
악령과 악마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를 보면 종종 염소가 등장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영화 '사바하'위 귀신은 염소가 미친듯이 울어대는 날 태어나며, 극 전체가 악마의 면모를 풍겼던 영화 '곡성' 중 외지인의 집에서는 커다란 염소 머리뼈를 모셔 놓는 제단이 있다.
심지어, 살렘마녀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위치'에서는 아예 염소에게 말을 건 어린아이들을 마녀라고 몰아세우는 장면까지 등장한다.
염소가 악마의 동물이 된 이유는 종교적인 배경 때문이었다.
예로부터 성경에서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을 어린 양으로,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염소로 비유했다.
'악마'의 개념이 부정적 의미로 정립된 시점은 중세시대부터로 염소와 악마의 '악연'도 이때 시작됐다.
악마를 뜻하는 단어 '데몬(demon)'은 그리스어 '다이몬(daimon)'은 본래 선악의 양면성을 지닌 초월적 존재 자체를 의미했다.
하지만, 초대 그리스도교의 대표 철학가 '아우구스티누스'가 신국론에서 다이몬을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고 죄업을 부추기는 사악한 존재', '인간 자아의 가장 깊은 의지와 내면을 흔들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존재'로 규정하면서 그 의미를 바꿔놓았다.
이는 현대에 통용되는 악마의 개념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악마에 염소 이미지가 입혀진 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판(Pan)'이 당시, 기독교인들에게 미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판(Pan)은 헤르메스의 아들로 하반신은 염소, 상반신은 인간의 모습을 띠며 머리에 달린 뿔이 특징이다. 반인반수 목신인 판은 산과 들판에 살며 호색한 생활을 한 호색한 생활을 하는 등 '금단, '금기'의 영역을 자주 침범했다.
이는 중세 기독교의 금욕적 가치관과 배치되면서 야수적 교활함을 띈 이교적인 겉모습까지 더해져 더욱 미움을 샀다.
실제, 가톨릭 교부 '히에로니무스'는 히브리어로 작성된 구약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면서 목신 '판'은 악마의 상징이며 음탕한 악령이라고 전했다.
중세시대 때부터 이러한 인식이 전해지면서 악마를 그릴 때 대표적으로 염소의 형상이 사용되었고, 현재 예술작품에서도 악마의 상징성으로 염소를 표현했던 것이다.
종교적 자유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많이 억울해 할 염소의 입장을 대변해보면 현재의 악마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것은 인간의 형상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