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다큐 제작진이 수없이 고수해온 원칙 어긴 '단 한순간'
사진출처=YouTube 'Mark 1333' / BBC NEWS 최근 해외 온라인커뮤니티에서 BBC 자연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제작진의 행동이 재조명됐다. 개인적인 윤리와 직업적인 행위 사이에서 갈등하는 많은
최근 해외 온라인커뮤니티에서 BBC 자연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제작진의 행동이 재조명됐다.
개인적인 윤리와 직업적인 행위 사이에서 갈등하는 많은 이들 가운데, BBC 자연 다큐 '다이너스티' 제작진은 소신있는 결정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 세계를 누비며 대자연의 위엄을 담는 다큐 제작진에게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동물 세계에 절대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제작진들은 그동안 자연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때 이 원칙을 수없이 되새기며 고수해왔다. 그런데, 이를 단 한번에 깨트려버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발생했다.
'다이너스티' 제작진은 지난 2018년 남극에서 황제 펭귄을 촬영하던 중 수십 마리의 황제 펭귄 무리가 협곡에 갇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날 온도는 영하 60도까지 떨어졌으며, 설상가상으로 협곡도 경사가 너무 높아 펭귄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그 안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추위를 견디지 못한 새끼 펭귄들이 하나둘씩 죽어갔다. 그대로 두면 남은 새끼 펭귄은 물론 성인 펭귄까지 모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제작진들은 동물들의 삶에 절대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과 눈앞에서 죽어가는 생명들을 모른 척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깊은 고민을 한 끝에 한가지 결정을 내렸다.
그것은 펭귄들이 협곡을 직접 빠져나갈 수 있도록 경사로를 만들어두자는 것이었다. 다큐 제작진들은 촬영을 잠시 중단한 뒤 삽을 가지고 펭귄이 오르기에 충분한 경사로를 만들었다.
협곡에 완만한 경사로가 새로 생기자 펭귄들이 이를 알아보고 천천히 빠져나오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윌 로슨(Will Lawson) 촬영감독은 "우리는 눈앞에 놓인 상황만 두고 생각했다. 원칙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누군가는 우리의 결정을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옳은 결정을 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