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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다큐 제작진이 수없이 고수해온 원칙 어긴 '단 한순간'

사진출처=YouTube 'Mark 1333' / BBC NEWS 최근 해외 온라인커뮤니티에서 BBC 자연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제작진의 행동이 재조명됐다. 개인적인 윤리와 직업적인 행위 사이에서 갈등하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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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다큐 제작진이 수없이 고수해온 원칙 어긴 '단 한순간'
사진출처=YouTube 'Mark 1333' / BBC NEWS
사진출처=YouTube 'Mark 1333' / BBC NEWS

최근 해외 온라인커뮤니티에서 BBC 자연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제작진의 행동이 재조명됐다.

개인적인 윤리와 직업적인 행위 사이에서 갈등하는 많은 이들 가운데, BBC 자연 다큐 '다이너스티' 제작진은 소신있는 결정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 세계를 누비며 대자연의 위엄을 담는 다큐 제작진에게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동물 세계에 절대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제작진들은 그동안 자연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때 이 원칙을 수없이 되새기며 고수해왔다. 그런데, 이를 단 한번에 깨트려버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발생했다.

사진출처=YouTube 'Mark 1333' / BBC NEWS
사진출처=YouTube 'Mark 1333' / BBC NEWS

'다이너스티' 제작진은 지난 2018년 남극에서 황제 펭귄을 촬영하던 중 수십 마리의 황제 펭귄 무리가 협곡에 갇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날 온도는 영하 60도까지 떨어졌으며, 설상가상으로 협곡도 경사가 너무 높아 펭귄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그 안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추위를 견디지 못한 새끼 펭귄들이 하나둘씩 죽어갔다. 그대로 두면 남은 새끼 펭귄은 물론 성인 펭귄까지 모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제작진들은 동물들의 삶에 절대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과 눈앞에서 죽어가는 생명들을 모른 척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깊은 고민을 한 끝에 한가지 결정을 내렸다.

사진출처=YouTube 'Mark 1333' / BBC NEWS
사진출처=YouTube 'Mark 1333' / BBC NEWS

그것은 펭귄들이 협곡을 직접 빠져나갈 수 있도록 경사로를 만들어두자는 것이었다. 다큐 제작진들은 촬영을 잠시 중단한 뒤 삽을 가지고 펭귄이 오르기에 충분한 경사로를 만들었다.

협곡에 완만한 경사로가 새로 생기자 펭귄들이 이를 알아보고 천천히 빠져나오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윌 로슨(Will Lawson) 촬영감독은 "우리는 눈앞에 놓인 상황만 두고 생각했다. 원칙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누군가는 우리의 결정을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옳은 결정을 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By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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