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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훈, 첫 국제 와인 심사 마쳤다

연정훈이 아르메니아 CMB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사실과 대회 규모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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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훈, 첫 국제 와인 심사 마쳤다

배우 연정훈이 연기 밖에서 또 다른 이름표를 달았다.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린 제33회 콩쿠르 몽디알 드 브뤼셀(CMB)에서 국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공식 심사위원 명단에도 ‘Youn Junghoon, South Korea’로 이름이 올라 있다. 연예인의 취미 소식으로만 넘기기에는 무대의 성격이 꽤 분명하다. 이 대회는 와인을 가린 채 맛과 향, 균형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국제 품평회다.

첫 심사라 더 눈에 띈 연정훈의 한마디

연정훈은 지난 5월 25일 개인 채널에 아르메니아 CMB에 다녀온 사진을 올리며 첫 심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레드와인을 시음한 뒤 활짝 웃지 못했다는 농담을 곁들인 뒤, “첫 심사여서 떨리고 긴장했지만 아주 멋진 경험이였습니다”라고 적었다. 과장된 수식보다 이 짧은 말이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와인을 좋아해 온 배우가 처음으로 국제 대회 심사석에 앉았고, 그 긴장까지 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와인 애호가로 알려진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2024년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에서도 한가인이 남편의 와인 사랑을 언급하며 관심을 모았다. 다만 이번 일은 취향을 말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심사위원석에는 여러 잔의 와인과 평가용 태블릿이 놓였고, 연정훈은 참가 와인을 직접 맛보고 점수를 매기는 자리에서 일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의 얼굴 뒤에 오래 쌓아온 관심사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근황은 단순한 여행 사진보다 설명할 거리가 많다.

예레반 CMB는 어떤 자리였나

올해 CMB 레드·화이트 와인 세션은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예레반에서 열렸다. 2026년 대회에는 56개 국적의 심사위원 320명 이상이 참여했고, 레드와 화이트 와인 약 6700종과 스파클링 와인 약 1000종이 평가 대상에 올랐다. 결과는 6월 10일 공개됐으며 레드·화이트 세션에서 메달 2047개, 별도 품질 표시인 CMB 메리트 2559개가 나왔다. 몰도바는 126종 출품 중 66개 메달을 받아 100종 이상 출품 국가 가운데 52.4%의 높은 수상률을 기록했고, 개최국 아르메니아도 31개 메달을 얻었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연정훈의 참여가 ‘유명인이 행사에 들렀다’는 식의 홍보성 장면과 다르기 때문이다. CMB는 라벨과 산지의 선입견을 줄이기 위해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기본으로 삼는다. 심사위원은 향과 맛, 균형, 마무리감을 살피며 와인을 평가한다. 그 명단에 한국 배우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연예계 밖 전문 영역에서 그의 관심사가 공개적으로 확인된 장면이다.

배우의 취미가 전문 활동으로 넘어간 순간

연예인의 취미는 자주 콘텐츠가 되지만, 대부분은 소비 장면에 머문다. 연정훈의 이번 사례가 조금 다른 건 그가 소비자가 아니라 평가하는 자리에 앉았다는 점이다. 물론 한 번의 심사 참여만으로 와인 전문가라는 말을 쉽게 붙일 수는 없다. 그래도 국제 품평회의 심사위원 명단에 들어가 실제 평가 과정에 참여했다면, 적어도 그의 와인 사랑이 방송용 이미지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해진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 관심이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느냐다. 와인 관련 방송, 강연, 브랜드 협업으로 넓어질 수도 있고, 배우 본업과는 별개로 조용히 전문 활동을 이어갈 수도 있다. 지금 확인된 다음 장면은 하나다. 연정훈은 아르메니아에서 첫 국제 와인 심사를 마쳤고, 그 이름은 올해 CMB 심사위원 명단에 남았다.

By 차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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