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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일, 장발로 재판 선다…17번 고백도 나온다

임우일이 '개그콘서트' 공개재판에 출연해 장발 논란과 김영희의 17번 고백 증언을 웃음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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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일, 장발로 재판 선다…17번 고백도 나온다

임우일이 21일 밤 11시 방송되는 KBS2 '개그콘서트'에서 긴 머리를 두고 재판대에 선다. 죄목은 '꼴 보기 싫게 머리 기른 죄'. 설정부터 장난스럽지만, 이번 코너가 기대는 웃음은 단순한 외모 놀림에 머물지 않는다. 임우일이 오래 쌓아온 '우일이 형' 캐릭터, 아끼는 생활 습관, 동료 코미디언들과의 관계까지 한 무대에 올려놓는 방식이다.

긴 머리 하나로 열린 공개재판

'공개재판'에서 임우일은 피고로 등장하고, 박성호는 검사 역할로 나서 장발 스타들과 임우일을 나란히 놓고 몰아붙인다. 여기서 임우일이 내놓는 답이 코너의 핵심이다. 그는 "대신 난 머리로 웃길 수 있다"고 맞서며, 긴 머리 자체를 방어 논리가 아니라 개그 도구로 바꾼다. 예고 영상에서도 법정 세트의 형식을 빌리되 실제 법정극처럼 무겁게 끌고 가지 않고, 출연자의 실제 이미지와 코너의 과장을 빠르게 오가는 리듬이 먼저 보인다.

박영진은 이 흐름을 돈 이야기로 틀어 웃음을 더한다. 임우일이 미용비를 아끼려고 머리를 기르는 것 아니냐는 농담은 뜬금없는 공격이 아니다. 임우일은 최근 '아침마당'에서도 돈을 아끼는 생활 습관을 이야기하며, 미용실을 1년에 세 번 정도 가고 커트만 한다는 식의 경험담을 꺼낸 바 있다. 그래서 이번 장발 재판은 헤어스타일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시청자가 이미 알고 있는 임우일의 검소한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김영희의 '17번 고백'이 더하는 관계의 웃음

이번 회차에서 더 큰 변수는 김영희의 증언이다. 정범균이 임우일에게 상처받은 여성이 있다고 몰아가자, 김영희가 증인석에 서서 "임우일에게 17번 고백해 17번 차였다"고 말한다. 숫자가 크기 때문에 웃기지만, 이 대목은 폭로 자체보다 두 사람이 코미디 안에서 주고받는 오래된 호흡에 힘이 있다. 임우일은 당황한 채 당시 상황을 관객 앞에서 재연하고, 관객은 그 모습을 보고 유죄와 무죄를 가르는 설정에 참여한다.

'개그콘서트'가 2023년 다시 방송을 시작한 뒤 가장 꾸준히 붙잡아 온 것은 공개 코미디의 즉시성이다. 방청객이 바로 반응하고, 출연자는 그 반응을 받아 다음 웃음으로 넘긴다. '공개재판'은 이 장점을 쓰기 좋은 코너다. 누군가를 피고로 세우고, 동료들이 증거와 증언을 던지며, 마지막에는 객석이 판결 분위기까지 만든다. 임우일처럼 자기 이미지를 웃음으로 돌릴 줄 아는 출연자가 들어오면 코너의 속도는 더 살아난다.

21일 본방에서 확인할 지점

관전 포인트는 장발 농담이 어디까지 캐릭터 코미디로 정리되느냐다. 외모를 향한 단순한 놀림에 그치면 금세 낡아 보이지만, 임우일의 절약 캐릭터와 김영희의 증언, 관객 판결이 이어지면 한 사람의 공개 프로필을 웃음으로 재편하는 무대가 된다. 같은 방송에서는 헬스장을 배경으로 한 '썽난 사람들'도 이어진다. 임우일의 재판이 이번 회차의 앞쪽 화제를 맡는다면, 본방 뒤에는 긴 머리보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다시 개콘식 호흡에 올라탔는지가 더 오래 남을 가능성이 크다.

By 차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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