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뮤지컬 ‘베토벤’에 AI 자막안경
세종문화회관이 뮤지컬 '베토벤'에 AR 자막안경 '아울'을 도입해 청각장애인과 외국인 관객을 위한 배리어프리 환경을 구축한다.
AR 자막안경 ‘아울’로 구현하는 무장애 공연 환경
세종문화회관이 2026년 6월 9일부터 8월 11일까지 세종대극장에서 상연되는 뮤지컬 ‘베토벤’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증강현실(AR) 자막안경 ‘아울(OWL)’을 도입한다. 엑스퍼트아이엔씨가 개발한 이 스마트안경은 관객이 착용 시 렌즈를 통해 무대 위 공연과 자막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치다. 기존 스크린이나 태블릿을 활용한 자막 서비스는 관객의 시선을 무대에서 분산시키고 주변 관객에게 빛 공해를 일으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아울’은 안경 렌즈에만 자막을 투영해 타인에게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개인 맞춤형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실시간 다국어 자막으로 언어·장애 장벽 해소
이번 기술 도입은 공연 문화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아울’은 배우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약 0.2초에서 3초 이내의 빠른 속도로 자막을 표시한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국어를 지원해 외국인 관객의 관람 편의를 높였으며, 청각장애인 관객은 실시간 자막을 통해 무대 대사를 확인할 수 있다. 관객은 안경을 통해 자막의 밝기, 위치, 글자 크기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EMK뮤지컬컴퍼니 제작 ‘베토벤’과 기술의 만남
뮤지컬 ‘베토벤’은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ey)가 참여하고, ‘엘리자벳’, ‘레베카’ 등을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서비스에 적용된 ‘아울’은 이미 국내 대형 공연장들이 도입해 활용성을 입증한 기술이다. 자막안경 대여를 위한 사전 예약 티켓은 2026년 6월 24일 14시에 오픈되며, 공연 현장 대여 및 공식 예매 채널을 통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공연 문화의 접근성 높이는 기술 혁신
1978년 개관 이래 한국 공연 예술의 중심 역할을 해온 세종문화회관이 배리어프리 기술을 본격 도입함에 따라, 모든 관객이 차별 없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이번 ‘베토벤’ 공연은 AI 기술을 통해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관객이 공연의 감동을 공유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