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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리 '하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욕망의

도드리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하와' 분석. 가야금과 신스가 결합된 독창적인 사운드와 욕망을 다룬 서사를 심층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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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리 '하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욕망의

JYP의 색채를 품은 여성 듀오 도드리(dodree)가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음악적 문법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26년 6월 24일 발매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하와(HAWWAH, 夏渦)'는 단순한 장르적 결합을 넘어, 인간의 내밀한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조형해낸 결과물이다. 국악 전공자 나영주와 한국무용 전공자 이송현으로 구성된 이들은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숙제를 자신들만의 'K-크로스오버 팝'이라는 고유한 장르로 치환하며, K-팝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콘셉트와 배경: 확장되는 음악적 세계관

이번 싱글 '하와'는 도드리가 구축해온 음악적 서사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선공개곡 '라일락'을 통해 시티팝의 세련된 감각을 선보였던 이들은, 이번 타이틀곡을 통해 더욱 깊어진 감정의 층위를 드러낸다. 싱글 구성은 타이틀곡 '하와'를 필두로 '라일락', '사계연서'까지 총 3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수줍은 시작부터 강렬한 열망, 그리고 애틋한 기다림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재즈 버전은 이들이 단순히 하나의 장르에 안주하지 않고, '꾼만 같았다'라는 자체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전통의 재현을 넘어 현재의 감각으로 살아 숨 쉬는 음악을 지향하는 도드리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가사 분석: 여름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욕망

타이틀곡 '하와(夏渦)'는 제목에서부터 '여름의 소용돌이'라는 강렬한 메타포를 제시한다. 가사는 인간이 마주하는 보편적인 감정인 '선택'과 '욕망'을 다룬다. 곡의 서사는 수줍게 움튼 마음이 점차 커져 결국 스스로 유혹을 선택하기에 이르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이는 단순히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갈망을 직시하고 스스로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주체적인 태도를 시사한다. '여름의 소용돌이'라는 은유는 통제할 수 없이 번져가는 열망의 속성을 시각화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감정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서사 구조는 곡 전반에 흐르는 긴장감과 해소의 과정을 뒷받침하며, 청자가 곡의 메시지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심리적 토대를 마련한다.

사운드·장르적 특징: 가야금과 신스가 빚어낸 몽환적 조화

음악적 구성 측면에서 '하와'는 도드리가 표방하는 'K-크로스오버 팝'의 정수를 보여준다. 가사의 주제가 시사하는 '번져가는 욕망'과 '소용돌이'의 이미지는 가야금 리프와 몽환적인 신스 테마의 결합을 통해 청각적으로 구현된다. 가야금의 선율이 주는 한국적인 정서와 현대적인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묘한 이질감은, 오히려 곡이 담고 있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 최적의 도구로 작용한다. 여기에 댄스 비트가 가미되어 곡의 역동성을 더함으로써, 정적인 국악의 느낌을 탈피하고 현대적인 팝의 문법을 성공적으로 수용했다. 최근 공개된 재즈 버전에서는 1930~40년대 황금기 재즈의 낭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피아노 선율 중심의 묵직하고 클래식한 사운드를 통해 원곡과는 또 다른 깊은 여운을 만들어냈다. 이는 도드리가 가진 음악적 유연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대목이다.

성과와 반응: 확인된 지표와 음악적 행보

현재까지 본 매체가 확인한 구체적인 음원 차트 순위나 조회수 등의 수치적 성과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도드리의 음악적 행보는 그 자체로 주목할 만한 가치를 지닌다. 데뷔와 동시에 글로벌 무대와 대학 축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이들은, 이번 싱글을 통해 단순한 '퓨전 국악'의 틀을 깨고 '크로스오버 팝'이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확고히 했다. 특히 재즈 듀오 '올디 벗 구디'와의 협업은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아티스트의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시도들은 도드리가 향후 K-팝 시장에서 어떤 독창적인 위치를 점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총평과 관전 포인트: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적 탐구

도드리의 '하와'는 전통의 요소를 현대적 팝 사운드와 결합하여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 수작이다. 이들은 국악과 무용이라는 각자의 전공을 바탕으로, 소리와 움직임이 결합된 입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번 곡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장르의 변주'에 있다. 원곡이 가진 몽환적인 크로스오버 팝의 매력과, 재즈 버전이 보여준 클래식한 우아함 사이의 간극은 도드리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단순히 전통을 입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전통을 현대적 욕망과 서사의 도구로 활용할 줄 아는 이들의 영리한 음악적 접근은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 도드리가 그려낼 다음 '소용돌이'는 어떤 색깔일지, 그들의 음악적 탐구가 기대된다.

By 남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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