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넘어선 소리의 질감, 전자음악가 Myaon이 그려낸 감각의 궤적
전자음악가 Myaon이 Anotier의 Noisoom 라이브를 통해 언어를 넘어선 소리의 질감을 선보였다.
언어로 정의할 수 없는 감각을 소리로 치환하는 작업이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펼쳐졌다. 전자음악가 Myaon이 Anotier의 라이브 시리즈인 'Noisoom'을 통해 신디사이저와 노이즈를 활용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설명보다는 감각을, 논리보다는 질감을 앞세운 실험적 청취 경험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신디사이저와 노이즈가 만드는 언어 이전의 경험
Myaon은 이번 Noisoom 세션에서 신디사이저를 중심축으로 삼아 소리의 결을 쌓아 올렸다. 단순히 정해진 선율을 연주하는 것을 넘어, 노이즈를 활용해 소리의 질감을 변주하며 청각적 자극을 극대화했다. 즉흥성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사운드는 언어적 설명이 개입할 틈을 주지 않고, 듣는 이로 하여금 소리의 물리적 질감을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퍼포먼스는 소리가 가진 입체적인 층위(Layer)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디사이저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자음은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며 공간을 채웠고, 그 사이를 파고드는 노이즈는 소리의 경계를 허물며 감각적인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는 청취자가 음악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소리의 움직임 자체를 '느끼게' 만드는 구조다.
Anotier가 제안하는 새로운 청취의 문법
이번 무대를 기획한 Anotier는 전자음악, 실험음악, 사운드아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청취 경험을 제안하는 라이브 시리즈 'Noisoom'을 운영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협업해 음악과 영상, 공연 프로젝트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스튜디오로서, 기존의 대중적인 문법과는 궤를 달리하는 예술적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Myaon의 이번 라이브 세션은 Booming Studios에서 녹음되었으며, 소리의 질감과 즉흥적 전개를 통해 전자음악이 가진 확장성을 보여주었다. 언어 이전의 영역을 탐구하는 Myaon의 작업 방식은 이번 Noisoom 무대를 통해 소리가 어떻게 감각의 영역으로 전이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