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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노을도 안 보여" 1박 2일, 거제도 아귀 한상 앞 '드라마

거제도 노을도 잊게 만든 극한의 공복. 드라마 퀴즈를 맞춰야만 먹을 수 있는 1박 2일의 긴박한 저녁 식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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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노을도 안 보여" 1박 2일, 거제도 아귀 한상 앞 '드라마

거제도의 아름다운 노을도 허기를 이기지는 못했다. 출연진들이 극심한 공복 상태에서 마주한 저녁 메뉴는 거제 앞바다의 보양식으로 알려진 아귀 한상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수육과 아귀찜을 바로 즐길 수는 없었다. 정답을 맞힌 사람만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저녁 골든벨' 미션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고파서 이쁜 것도 안 보여"…극한의 공복이 불러온 웃픈 상황

거제도의 능선과 노을이 펼쳐진 풍경 속에서도 출연진들의 관심은 오로지 '단백질'에 쏠렸다. 배고픔을 호소하던 이들은 "배고파서 저기 이쁜 노을도 안 보인다"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저녁 메뉴로 아귀 수육과 아귀찜이 차려지자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지만, 미션의 규칙은 냉혹했다. 정답을 맞힌 사람만이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다음 정답자가 나올 때까지 식사를 교대해야 하는 '릴레이 방식'의 퀴즈가 진행됐다.

미션의 주제는 드라마였다. 특정 배우의 이름을 듣고 그가 출연한 드라마 제목 5개를 연달아 말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가 주어졌다. 첫 번째 타자로 나선 배우 남궁민의 출연작을 묻는 질문에 출연진들은 스토브리그, 김과장, 결혼의 완성, 검은 태양 등을 떠올리며 필사적으로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정답을 맞히는 순간에도 식사는 잠시뿐, 다음 정답자가 나오지 않으면 먹던 음식을 멈추고 비켜줘야 하는 긴장감이 흐르는 식탁이 연출됐다.

공유부터 이병헌까지, 꼬여버린 기억력과 '드라마 퀴즈'의 늪

퀴즈는 갈수록 난도가 높아졌다. 배우 공유의 이름을 듣자 출연진들은 인생 드라마를 언급하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으나, 정작 정답을 맞히는 과정에서는 혼란이 가중됐다. 공유의 출연작을 맞히는 과정에서 이름이 섞이거나 엉뚱한 답변이 튀어나오며 식사 흐름이 끊기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어지는 이병헌의 출연작 퀴즈에서는 아이리스, 미스터 션샤인, 오징어 게임 등이 언급되며 정답을 향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졌다.

글자 수 제한 조건이 붙은 퀴즈는 출연진들을 더욱 막막하게 만들었다. 네 글자 제목 드라마를 맞히기 위해 아이리스, 뉴하트, 모래시계 등을 외치며 사투를 벌였고, 다섯 글자 제목 드라마 미션에서는 내 딸 서영이, 오징어 게임, 추리의 여왕 등을 겨우 찾아내며 아귀 수육을 지켜냈다. 메뉴가 아귀 불고기로 교체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드라마 제목을 맞히기 위한 출연진들의 '두뇌 풀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 에피소드는 단순한 먹방을 넘어, 출연진의 기억력과 순발력이 식사권과 직결되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예능적 재미를 더했다. 풍경을 즐길 여유조차 앗아간 공복과 드라마 퀴즈라는 장애물이 맞물리며, 거제도에서의 저녁 식사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 게임의 양상을 띠었다.

글 차도윤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다른 언어로 보기: English · 日本語 · Españ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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