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경제신문

최유리, 서재페스티벌 무대서 전한 위로…“나만의 템포로 걷겠어”

최유리가 서울재즈페스티벌 2026에서 'Toko Toko' 한국어 버전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자신만의 속도를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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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서재페스티벌 무대서 전한 위로…“나만의 템포로 걷겠어”

모두가 앞을 향해 속도를 높이는 시대, 최유리가 자신만의 보폭을 제안한다. 서울재즈페스티벌 2026 무대에 오른 최유리는 곡 'Toko Toko'의 한국어 버전을 통해 서두르지 않고 나아가는 삶의 태도를 노래했다.

속도에 지친 이들을 향한 담담한 질문

무대 위 최유리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단단했다. 곡의 도입부에서 그는 "요즘 사람들은 자꾸 뛰어가, 뭐가 좋아 그렇게 빠르게"라며 질문을 던진다. 머릿속이 가벼워지기 위해 속도를 높이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정작 무엇이 급한 것인지 되묻는 가사가 무대의 정서를 지배한다.

타인을 따라가느라 어제의 기억조차 희미해진 상태를 묘사하는 대목에서는 관객들의 몰입이 깊어졌다. 남들보다 뒤처질까 두려워 숨 가쁘게 달리는 이들에게, 최유리는 "난 이렇게 서두르지 않고 더 뛰어갈 자신마저 없어"라며 솔직한 고백을 건넨다. 이는 무작정 힘을 내라는 격려보다 훨씬 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이다.

남의 속도가 아닌 '나의 템포'를 찾는 과정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메시지는 선명해진다. 무작정 뛰는 대신, 자신만의 속도를 찾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최유리는 "그럼 나는 나대로 이제 더 빨리 걷겠어"라는 구절을 통해, 남들의 속도에 맞추는 대신 자신만의 보폭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준다.

특히 "난 내가 만든 템포에 더 많은 것을 보게 돼, 더 높이 올라 나는"이라는 가사는 이 곡의 핵심이다. 타인의 속도를 쫓느라 놓쳤던 주변의 풍경과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결국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길임을 음악적 서사로 풀어냈다. 서재재페스티벌의 야외 무대 분위기와 어우러진 이 선율은, 달리기보다 걷기를 선택한 이들에게 주는 작은 위안으로 작용했다.

글 남시우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다른 언어로 보기: English · 日本語 · Españ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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