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준 해시드 대표 "AI 에이전트 시대, 사람에겐 '의도와 책임'만 남을 것"
줄무늬 셔츠를 입은 남성이 마이크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경제 활동의 주체로 부상함에 따라 인간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가 실행을 담당하는 시대에는 인간에게 '의도'를 설정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역할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티타임즈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AI 에이전트와 블록체인이 결합하며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사람의 역할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실행의 주체에서 사람은 지워지기 시작할 것이며, 결국 사람에게는 의도와 책임 두 가지만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도는 경험한 것에서 나오기 때문에, 컴퓨터 창이나 핸드폰 너머에 있는 다양한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전트 간 거래의 핵심, '블록체인' 기반의 신뢰와 결제
김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경제의 주역이 되는 '에이전트 이코노미' 시대에는 에이전트 간의 빈번한 거래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에이전트가 인간을 대신해 데이터를 사고팔거나 서비스를 예약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블록체인을 지목했다.
영상에서 김 대표는 "인터넷에서 거래하는 대상이 앞으로는 누군가의 에이전트일 확률이 높다"며 "에이전트가 일을 해준다고 하고 돈을 받고 도망가거나, 데이터를 속이는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립적인 네트워크에 기록해야 하며 그것이 바로 블록체인"이라고 말했다.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결제까지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망은 수수료나 처리 속도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결제와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이코노미가 에이전트 간 거래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원 인증(KYA)과 프로토콜 기반의 경제 구조
에이전트의 신원 인증과 권한 관리 문제도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김 대표는 에이전트가 경제 주체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누구의 에이전트인가'를 증명하는 KYA(Know Your Agent) 개념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전트의 이력을 기록하고 신뢰도를 검증하는 과정이 블록체인상에 투명하게 남아야 에이전트 간의 협업과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김 대표는 특정 목적이나 한도 내에서만 금융 활동을 허용하는 '프로토콜'의 역할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에이전트에게 특정 금액만큼만 결제 권한을 위임하거나, 특정 조건(예: 특정 가격 이하의 항공권 구매)이 충족될 때만 실행하도록 하는 규칙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그는 "에이전트에게 금융 활동을 맡길 때 특정 규칙과 컨트랙트로 제어하는 프로토콜들이 블록체인 업계에서 연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프로토콜'이라는 개념이 반드시 블록체인(Web3)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쇼피파이가 제안한 유니버설 커머스 프로토콜(UCP) 사례를 들며, 에이전트가 상품 정보를 이해하고 구매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규약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토콜이 경제 전반에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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