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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영광 태양광에 2410억 댔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이 영광 90MW 태양광 사업에 2410억 원 PF 약정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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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영광 태양광에 2410억 댔다

신한은행이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전남 영광 태양광 발전사업에 241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대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18일 전남 영광군 90MW급 태양광 발전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PF는 사업에서 나올 현금흐름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은행들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는 것은 발전소 건설뿐 아니라 장기간 전력 판매 구조까지 보고 자금 조달의 틀을 짰다는 뜻이다.

90MW 발전소에 광주까지 잇는 전력망

신한은행 발표와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사업은 영광군 일대에 9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약 50km 길이의 154kV 지중 송전선로를 통해 광주광역시 광산구까지 전력을 보내는 프로젝트다. 단순히 발전 패널을 세우는 사업이 아니라, 생산한 전기를 실제 수요처로 보내기 위한 전력망 공사까지 묶인 대형 인프라 사업인 셈이다. 알파자산운용은 2023년 6월 이 사업에 지분 투자를 위한 펀드를 설정했고, 시공은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 컨소시엄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전망은 이 사업의 핵심 비용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2월 일진전기가 영광에서 광주까지 이어지는 약 54km 구간 송전선로 건설 공사를 약 1100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태양광 발전은 설비를 세우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전기를 받아줄 계통과 수요처가 있어야 사업성이 생기는데, 이번 PF가 발전소와 송전선로를 함께 다룬 이유도 여기에 있다.

30년 PPA가 사업 안정성의 축

이번 프로젝트는 장기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파이낸셜뉴스와 뉴스퀘스트 보도에 따르면 생산된 전력은 향후 30년간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인 현대건설에 전량 판매될 예정이다. PPA는 발전사업자와 전력 구매자가 미리 조건을 정해 전기를 사고파는 계약으로, 수요처가 길게 잡히면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대출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더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 구조는 기업들의 RE100 대응과도 맞물린다. RE100은 기업이 쓰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이다. 수출기업이나 협력사가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를 받는 일이 늘면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망은 단순한 친환경 이미지가 아니라 거래 조건의 일부가 되고 있다. 다만 이번 약정은 특정 기업이나 업종의 실적을 보장하는 재료가 아니다. 전력 판매 계약, 공사 진행, 계통 연결이 계획대로 이어지는지가 앞으로 확인해야 할 지점이다.

300MW 클러스터로 키우는 계획

신한은행과 관련 보도는 이번 90MW 사업을 1단계로 보고, 이후 70MW와 140MW를 더해 최종 300MW 규모 태양광 클러스터로 넓히는 계획도 소개했다. 설비용량 기준으로는 4인 가구 약 11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는 설명이 붙었다. 첫 단계 금융약정이 마무리됐지만, 후속 단계는 인허가, 공사비, 전력 판매 조건, 계통 접속 여건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와 지역 주민 모두에게 중요한 것은 숫자의 크기보다 실제 전기가 언제, 어떤 비용으로, 어디까지 안정적으로 흐르느냐다.

By 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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