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티볼교실, 10년 넘게 학교로 갔다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이 학교 현장에서 유소년 야구와 생활체육 기반을 넓히고 있다.
KBO의 ‘찾아가는 티볼교실’이 올해도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들어갔다. 내외경제TV 보도에 따르면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과 KBO 재능기부위원들은 지난 6월 9일 경기 김포 운유초·개곡초, 10일 인천 건지초·동암초를 찾아 학생들과 티볼 수업을 진행했다. 티볼은 투수가 던진 공을 치는 대신 고정된 받침대 위 공을 치는 방식이라, 야구를 처음 접하는 학생도 비교적 안전하게 타격과 수비를 배울 수 있다. 프로야구가 관중석에서만 커지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 체육 속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스포츠 산업의 밑바닥을 넓히는 작업에 가깝다.
공식 기록은 2016년부터, 지난해 200개교 참여
KBO 공식 보도자료를 보면 ‘찾아가는 티볼교실’은 2016년 시작된 사업이다. KBO는 2024년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전국 초등학교 190개교와 고등학교 10개교가 참여했고, 참가 학교에 강사 파견과 150만원 상당의 티볼 용품 및 글러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와 손잡고 늘봄학교 31곳에서도 티볼교실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초안에 담긴 ‘2007년 시작’ 표현은 공식 발표와 맞지 않아 뺐다. 대신 확인 가능한 흐름대로 보면, 이 사업은 10년 가까이 학교 현장을 꾸준히 돌며 야구를 해본 적 없는 학생에게 첫 경험을 만들어 온 프로그램이다.
1000만 관중 이후 더 중요한 ‘첫 야구 경험’
이 사업이 눈에 띄는 이유는 KBO 리그의 흥행 흐름과 맞물려 있다. KBO는 2024년 9월 15일 리그가 사상 처음으로 누적 관중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관중 기록은 이미 프로야구의 상품성이 커졌다는 신호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린 학생이 직접 공을 치고 던져보는 경험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경기장을 찾는 팬을 늘리는 일과 학교에서 야구를 접하는 아이를 늘리는 일은 서로 다른 듯 보여도 결국 같은 시장을 키운다. 보는 팬이 하는 팬으로 이어질 때 구단, 용품, 지역 야구장, 생활체육 프로그램까지 함께 움직일 여지가 생긴다.
티볼은 쉬운 종목이지만 운영은 꾸준해야 한다
KBO는 2024년 자료에서 김용달 재능기부위원의 말을 빌려 티볼을 “안전하고 즐겁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야구 리드업 경기”라고 소개했다. 여기서 리드업 경기는 본격 종목으로 가기 전 기본 동작과 재미를 익히게 하는 준비 단계의 운동을 뜻한다. 다만 학교 현장에 한두 차례 강사가 방문하는 것만으로 야구 저변이 바로 넓어지지는 않는다. 용품을 받은 학교가 수업과 방과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지, 교사가 지도법을 익힐 기회가 충분한지, 여학생과 야구를 모르는 학생도 부담 없이 참여하는지가 다음 점검 지점이다. 올해 김포와 인천 학교 방문은 그래서 단순한 행사 일정이 아니라, 1000만 관중 시대 이후 한국 야구가 다음 세대를 어떻게 만날지 보여주는 현장 신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