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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직원 200명과 AI 실습했다

KB국민은행이 MS와 AI Connect 2026을 열고 코파일럿·AI 에이전트 업무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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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직원 200명과 AI 실습했다

KB국민은행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임직원 대상 인공지능(AI) 활용 행사를 열고, 금융회사 안에서 AI를 실제 업무 도구로 쓰는 흐름을 넓히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8일, 전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AI Connect 202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첫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약 200명이 참석했다.

초점은 기술 소개가 아니라 현업 적용이었다. 참석자들은 AI 에이전트 제작 경험과 업무 혁신 사례를 공유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Microsoft 365 Copilot 활용법도 함께 살폈다.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회의 내용 정리처럼 은행원이 매일 마주하는 업무에 AI를 붙이는 방식이 주요 사례로 다뤄졌다.

두 번째 행사, 현업 사례가 중심이었다

KB국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AI Connect 2026'은 KB금융그룹의 대표 AI 확산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 강연보다 실무 경험을 나누는 데 무게를 뒀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지시한 일을 대신 처리하는 데서 더 나아가, 정해진 절차 안에서 여러 단계를 이어 수행하도록 만든 AI 업무 도구를 뜻한다.

은행권에서 이런 도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고객 상담, 내부 보고, 회의 정리, 데이터 조회처럼 반복되는 업무가 많고, 처리 속도와 정확도가 서비스 품질에 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회사는 고객 정보와 내부 자료를 다루는 만큼, 편의성만으로 AI를 밀어붙일 수 없다. 어떤 데이터를 쓰고, 결과를 누가 검토하며, 오류가 났을 때 책임을 어떻게 나눌지가 함께 정해져야 한다.

코파일럿은 문서·회의·데이터 업무에 맞춰 소개

행사에서는 Microsoft 365 Copilot을 팀즈, 원드라이브, 쉐어포인트 등 협업 플랫폼과 함께 쓰는 사례도 소개됐다. KB국민은행은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회의 내용 정리 등 일상 업무에 적용한 사례가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내부 업무에서 생성형 AI가 먼저 파고드는 영역이 고객에게 직접 의사결정을 내리는 업무보다 사무 생산성 쪽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활용 교육과 체험 공간도 운영했다. KT와 함께 변화관리 사례, AI 에이전트 확장 전략 등 세션도 마련했다. AI 도입은 프로그램을 깔아 쓰는 일에서 끝나지 않는다. 직원들이 어떤 업무에 AI를 써도 되는지 알고, 결과물을 그대로 믿지 않고 확인하는 습관을 갖추는 과정이 같이 가야 한다.

금융권 AI 도입은 규제 변화와 맞물렸다

이번 행사는 금융권의 제도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 12월 '금융권의 AI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보도자료에서 금융회사들이 서비스 목적에 따라 생성형 AI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원화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상용 AI는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따라 규제 샌드박스를 폭넓게 허용하고, 오픈소스 AI는 금융회사 내부망에 설치해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향이다.

망분리는 금융회사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나눠 보안을 높이는 제도다. 보안에는 강하지만, 클라우드 기반 AI와 협업 도구를 빠르게 시험하기에는 제약이 컸다. 그래서 은행권의 AI 경쟁은 모델 성능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안, 내부통제, 직원 교육, 업무 절차 개편을 얼마나 함께 묶어내느냐가 실제 성과를 가르는 부분이다.

고객 서비스로 이어지려면 검증이 남았다

KB국민은행 DT추진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AI가 일부 전문가의 영역을 넘어 모든 임직원의 업무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조직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AI 활용 역량을 강화해 고객에게 더 편리하고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은행 내부 생산성 향상이 결국 고객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아직 확인된 것은 행사 개최와 사례 공유다. 실제 비용 절감 규모, 처리 시간 단축 폭, 고객 만족도 변화 같은 성과 지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으로 봐야 할 지점은 분명하다. KB금융이 AI 에이전트를 어느 업무까지 넓힐지, 고객 정보가 들어가는 업무에서 어떤 통제 장치를 둘지, 그리고 직원 교육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현장 업무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가 핵심이다.

By 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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