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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리, 북미 최대 자동화 전시회 간다

디플리가 오토메이트 2026에서 리슨 AI 커넥터 체결음 검사 기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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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리, 북미 최대 자동화 전시회 간다

산업용 음향 AI 기업 디플리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오토메이트 2026에 참가해 북미 제조업 고객을 직접 만난다. 디플리는 18일 자사 솔루션 리슨 AI(Listen AI)를 앞세워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커넥터 체결음 검사 자동화 기술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전시 참가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 회사가 최근 2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직후, 북미 최대 로봇·자동화 전시회 무대에서 양산 현장용 기술을 꺼내 든다는 점이다.

눈으로 못 보는 불량, 소리로 잡는다

리슨 AI는 공장에서 나는 소리를 AI가 분석해 부품 체결 상태나 설비 이상을 판단하는 기술이다. 커넥터 체결음 검사는 자동차 조립 과정에서 부품이 제대로 맞물렸는지를 소리로 확인하는 작업인데, 생산라인에서는 공구 소리와 금속 마찰음이 섞여 사람이 늘 같은 기준으로 듣기 어렵다. 디플리는 목표 음향만 골라 정상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겠다는 설명이다.

최근 투자 유치 보도에서 디플리는 리슨 AI가 실제 양산라인에서 99.87% 이상의 검사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국내 완성차 제조사의 국내외 공장과 자동차 모터 제조사 생산라인 등에 적용됐고, 최근 3년간 매년 3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회사가 밝힌 실증 성과인 만큼, 투자자나 고객 입장에서는 전시 현장에서 실제 데모와 적용 조건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토메이트 2026은 왜 중요한가

오토메이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이 행사를 북미 최대 로봇·자동화 전시회로 소개하고 있으며, 전시장에는 로봇, AI 제조 시스템, 머신비전, 모션 제어,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모인다. 디플리 같은 B2B 기술 기업에는 제품 설명보다 현장 검증과 고객 상담이 더 중요한 자리다.

디플리는 전시 기간 노스홀 33046번 부스에서 커넥터 체결음 검사 라이브 데모를 진행하고, 제조 현장별 적용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공장은 부품 종류와 소음 환경이 제각각이라 같은 AI 모델을 바로 옮겨 심기 어렵다. 그래서 북미 고객이 볼 지점은 정확도 숫자 하나가 아니라, 기존 라인에 얼마나 빨리 붙일 수 있는지, 불량 판정 기준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현장 소음이 바뀌어도 같은 품질을 유지하는지다.

북미 공략의 관건은 실증에서 계약으로 넘어가는 속도

디플리의 이번 행보는 제조업 자동화 시장에서 검사 방식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품질 검사는 카메라 기반 머신비전이 중심이었지만, 체결음처럼 보이지 않는 신호는 소리 데이터가 더 직접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 특히 완성차 업계는 리콜과 생산 중단 비용이 큰 만큼, 불량을 조기에 걸러내는 기술에 민감하다.

다만 전시 참가가 곧 매출 확대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음향 AI가 북미 공장에 자리 잡으려면 현장별 테스트, 기존 검사 장비와의 연동, 품질 책임 범위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디플리가 이번 오토메이트 2026에서 보여줘야 할 것은 기술 소개를 넘어 실제 공정에서 반복 가능한 검사 품질이다. 25억원 투자 이후 첫 북미 대형 전시라는 점에서, 상담이 파일럿 프로젝트와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By 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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