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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가 게임에 들어왔다…K팝 팬덤이 움직인다

SMiniz와 PUBG 협업으로 본 게임사의 K팝 팬덤 공략 변화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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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가 게임에 들어왔다…K팝 팬덤이 움직인다

게임사가 K팝을 쓰는 방식이 달라졌다. 유명 아이돌을 광고 화면 앞에 세우는 데서 끝나지 않고, 팬이 직접 만지고 모으고 꾸미는 게임 속 콘텐츠로 옮겨 넣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팬덤이 익숙하게 즐기던 포토카드 수집, 최애 캐릭터 꾸미기, 콘서트와 굿즈 경험까지 게임 안으로 들어오면서 협업의 중심도 노출에서 참여로 바뀌고 있다.

광고 얼굴에서 플레이 캐릭터로

지난 2월 25일 글로벌 출시된 SMiniz는 이 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게임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를 닮은 작은 캐릭터 미니즈와 함께 매치3 퍼즐을 푸는 모바일 게임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와 번체 등 5개 언어를 지원해 처음부터 해외 팬까지 겨냥했다.

핵심은 아티스트의 이름만 빌리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NCT, aespa, RIIZE를 바탕으로 한 36명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실제 무대 의상과 포인트 안무를 살린 움직임이 게임 안에 반영됐다. 포토카드도 720종으로 구성돼 있다. 팬에게 포토카드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앨범, 교환, 보관, 꾸미기로 이어지는 팬덤 생활의 물건이다. 게임은 이 습관을 디지털 수집과 마이룸 꾸미기로 바꿔 담았다.

왜 게임사는 팬덤 문화를 안으로 끌어오나

게임 입장에서 K팝 IP, 즉 아티스트와 콘텐츠가 가진 이름값과 이미지는 짧은 광고보다 오래 머무는 이유가 된다. 유저가 한 번 보고 지나가는 배너보다, 매일 접속해 캐릭터를 키우고 카드를 모으는 구조가 훨씬 끈질기다. 팬에게도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소비하는 방식이 스트리밍과 굿즈 구매에 머물지 않고, 직접 플레이하는 경험으로 넓어진다.

이런 협업은 이미 대형 게임에서도 확인됐다. PUBG: BATTLEGROUNDS와 NewJeans 협업은 2024년 6월 PC와 콘솔 업데이트 일정에 맞춰 진행됐고, 게임 안에는 NewJeans 분위기를 담은 장식, 시작 비행기 배너, 야외 무대, 보급 상자 같은 요소가 배치됐다. 아티스트를 게임 밖 홍보 영상에만 세우지 않고, 플레이어가 이동하는 공간 자체를 바꾼 셈이다.

팬덤을 얻으려면 게임도 설득해야 한다

다만 K팝을 붙였다고 게임이 자동으로 오래 가는 것은 아니다. 팬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디테일에 민감하고, 게이머는 조작감과 보상, 업데이트 속도를 본다. SMiniz가 6월 17일 기준 구글 플레이에서 10만 회 이상 다운로드와 2천 건대 리뷰를 기록한 것은 출발점으로 볼 수 있지만, 다음 과제는 신규 카드와 이벤트가 얼마나 꾸준히 이어지는지다.

결국 게임과 K팝의 만남은 단순한 홍보 계약보다 운영에 가깝다. 캐릭터가 닮았는지, 무대 의상과 안무가 제대로 살아 있는지, 팬이 모으고 꾸밀 이유가 계속 생기는지가 성패를 가른다. 다음 체크포인트는 새 협업 발표보다 출시 뒤 업데이트다. 팬덤을 게임 안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는 그 팬들이 계속 접속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By 남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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