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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65] 털사 킹, 여기는 내가 접수한다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뉴욕 마피아 드와이트(배우 실베스터 스탤론)는 25년의 시간을 교도소에 보냈다. 그 결과 조직 내부 입지는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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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65] 털사 킹, 여기는 내가 접수한다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뉴욕 마피아 드와이트(배우 실베스터 스탤론)는 25년의 시간을 교도소에 보냈다. 그 결과 조직 내부 입지는 약해졌고, 딸과 사이는 멀어진 정도가 아니라 목소리조차 듣기 힘든 남이 돼버렸다.

그에게 뉴욕이 아닌 '털사로 가라'는 당부는 은퇴이자 유배였다. 하지만 마피아 간부이자 장군으로 군림한 그에게 털사는 시장 개척과 영토 확장을 위한 발판에 불과, 뉴욕에 있는 마피아의 심기를 건드린다.

털사 킹(Tulsa King)은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총 29화의 범죄 드라마로 드와이트가 자신의 조직을 규합, 이름 그대로 털사에서 왕으로 군림하는 제너럴 드와이트의 이야기다. 자칫 뉴욕과 털사의 전면전과 이를 중심으로 각종 암투와 혈전, 복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사실 1화부터 뻔한 전개는 보여주지 않는다.

워낙 시간이 흐른 탓에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 심사, 심지어 택배나 소포조차 낯선 그에게 털사는 대마초를 상점에서 판매하는 신세계로 보였다. 그래서 마피아 특유의 '하면 된다'라는 강압적인 영업 방식과 상납을 빙자한 같은 편을 포섭하는 친화력은 털사를 순식간에 자신의 왕국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단순하게 대마초 가게 사장 보디, 택시 기사로 만난 미첼, 술집 사장 미치 등 드와이트 일당(一黨)이라고 부르기에는 볼품없이 시작했지만, 이상할 정도로 각종 이벤트를 겪으면서 그들의 위세는 자연스럽게 커진다. 예를 들면, 질소 풍선 사건이나 토착 마피아와 벌이는 소유권 논쟁이나 뉴욕에서 보낸 감시자를 회유하는 등 끊임없는 갈등이 이어진다.

털사 킹에서 선악(善惡)을 구별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등장인물 면면이 모두 범죄자다. 사실 자신의 딸조차 아버지의 직업이 마피아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여동생도 직접 경영에 참여해 마피아 패밀리 비즈니스를 확장할 정도로 예사롭지 않았다. 특히 단순한 대마초 가게 사장으로 샌님처럼 보였던 그도 비트코인을 해킹하는 실력을 은연 중에 말할 만큼 모두 착함과는 거리가 멀다.

분명 털사 킹은 마피아 드와이트의 털사 정착기다. 당연히 마피아가 새로운 곳에 터를 잡는 탓에 무혈 입성 대신 굴복시키거나 싹을 잘라버리는 등 심지어 전면전까지 감행하는 제너럴의 위용을 뽐낸다. 이러한 위용은 드와이트 일당도 마찬가지다. 각자 분량을 할애, 마피아가 되어야 하는 이유와 현재 마피아로 살아갈 명분을 애인과 아버지라는 등장인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 결과 잔학무도한 장면이나 사건보다는 '마피아도 결국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바탕에 깔아둔다. 예를 들면, 시즌 1에서 수사 관계자와 로맨스를 이어가거나 또 다른 복수를 위해 수족처럼 일하는 드와이트도 결국 그들의 감시망을 피해 갈 수 없을 정도로 항상 숨이 막힌다.

참으로 묘한 게 시즌 1 행복의 흔적, 시즌 2 재건, 시즌 3 물 위를 걷는 도마뱀 등 각 시즌의 마지막 편은 위태로운 드와이트의 운명을 암시한다. 특히 마지막 시즌 최종회는 시즌 4를 예고하며, 아주 많이 화가 난 드와이트의 표정으로 마무리된다.

털사 킹은 평범하게 살고 싶은 게 아니라 자신의 아성에 도전하는 이들과 벌이는 분투의 연속이다. 때로는 폭력이 난무하는 자극적인 매운맛과 중년이 신세계를 경험하는 순한 맛이 공존, 털사 킹의 정주행도 나쁘지 않겠다.

[리뷰 #172] 가족계획, 자 지금부터 주목!

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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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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