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연민'으로 빚어낸 캐릭터들... 대학 시절 추억부터 '올드보이' 촬영 비화까지
최민식의 얼굴이 클로즈업된 모습.
배우 최민식이 걸어온 연기 인생의 궤적과 그 근간이 되는 철학이 과거 방송 기록을 통해 재조명된다. KBS가 공개한 영상 자료에는 2001년 '이소라의 프로포즈', 2003년 '행복채널', 2006년 '파워인터뷰' 등 서로 다른 시기에 제작된 최민식의 인터뷰와 영화 '올드보이'의 촬영 현장 모습이 담겨 있다.
"사람에 대한 연민이 근간"... 캐릭터를 대하는 배우의 태도
최민식은 자신이 맡아온 캐릭터들의 공통점에 대해 '아웃사이더' 혹은 '비주류'라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그 기저에는 항상 '사람에 대한 연민'이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악역을 연기하더라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태도는 캐릭터의 사회적 지위나 성격과 관계없이 인물의 내면적 동기를 탐구하려는 그의 연기 방식이 투영된 결과로 읽힌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화도 잘 내며, 마음이 여린 구석과 마초적인 기질이 공존한다"며 인간적인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는 극 중 인물들이 보여주는 복합적인 감정선이 배우 개인의 성정과 맞닿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올드보이'의 처절한 사투, 12kg 감량과 몸을 던진 연기
2006년 방영된 '파워인터뷰' 영상에서는 영화 '올드보이'의 촬영 현장 뒷이야기가 상세히 전해진다. 당시 최민식은 극 중 인물의 상태를 구현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훈련을 시작해 약 12kg을 감량하는 등 육체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으며 매일 5시간씩 링 위에서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확인된다.
현장 기록에 따르면, 최민식은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몸을 던지는 연기를 고수했다. 격투 신 촬영 중 상대 배우의 팔꿈치에 얼굴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그는 "커팅(대역) 없이 끝까지 해보는 것이 좋다"며 현장에서의 몰입을 이어갔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동료 배우인 유지태로부터 "자기 노선이 뚜렷하고 올곧은 배우"라는 평가를 이끌어내는 배경이 되었다.
소주와 연극, 그리고 '사랑한 후에'... 대학 시절의 기억
과거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출연한 최민식은 연극을 전공했던 대학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대학 시절을 '연극과 소주병'으로 요약하며, 선후배들과 매일같이 술을 마시며 연극에 몰두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시국으로 인해 휴교령이 내려지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지나고 나면 나쁜 일도 다 좋게 느껴진다"며 아련한 추억을 전했다.
특히 그는 대학 시절 즐겨 불렀던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를 언급하며, 소극장에 모여 앉아 기타 소리에 맞춰 노래를 듣던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전인권을 우상으로 꼽았던 그는 영상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해당 곡을 가창하며 과거의 정취를 재현하기도 했다.
0댓글
현재 댓글 작성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