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09.18 (금)

"자식들한테 민폐 안 끼치려고" 부모의 과한 약 복용과 자식들의 복잡한 마음

스튜디오에 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여성

차도윤 | 입력 2026.09.18 22:07 | 댓글 0

부모가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건강을 과하게 챙기는 모습이 자식들에게는 오히려 걱정과 미안함을 동시에 안기는 복합적인 감정의 원인이 된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동치미'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부모의 건강 관리 방식과 이를 지켜보는 자식들의 심리에 관한 대화가 이어졌다.

"자식들 든든하게 하려고" 스스로 약을 챙기는 부모의 마음

영상 속 출연진들의 대화에 따르면, 일부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건강을 과도하게 관리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 출연진은 아버지가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 일도 없는데도 체온을 확인하며 약을 챙겨 드시는 모습을 언급했다. 특히 식사 전 소화를 돕는 약부터 시작해 식후에 복용하는 약까지, 밥보다 약의 종류가 더 많을 정도로 챙겨 먹는 상황이 묘사됐다.

"자식들한테 민폐 안 끼치려고" 부모의 과한 약 복용과 자식들의 복잡한 마음

이러한 행동의 배경에는 자식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는 어르신들이 약을 챙겨 드시는 것이 결국 "자식들한테 민폐를 안 끼치려고 하는 것"이라는 점이 언급됐다. 한 출연진은 아버지가 "내가 오래 살아야 네가 든든하다"라고 말했던 경험을 전하며, 부모의 노력이 자식들에게는 미안함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좋은 건 다 자식에게" 헌신하는 부모와 서툰 표현의 자식들

부모가 본인의 건강보다 자식의 건강을 우선시하며 좋은 것을 양보하는 사례도 공유됐다. 한 출연진은 시어머니가 본인의 건강을 챙기기보다 아들이나 손주들에게 항상 좋은 것을 양보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무릎 수술을 크게 하여 관절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보약을 자식들에게 권하며 "너희가 먹어"라고 거절하는 모습이 언급됐다.

이 과정에서 자식들의 서툰 표현 방식이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 출연진은 남편이 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 오히려 세게 나가는 바람에, 이를 지켜보는 본인이 답답함과 가슴 아픔을 느꼈던 상황을 전했다. 부모를 걱정하는 마음이 깊을수록 표현이 거칠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방식이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대화의 주요 지점으로 다뤄졌다.

"몰래 챙겨주는 마음" 부모의 건강을 향한 자식들의 방식

자식들이 부모의 건강을 챙기는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그 근저에는 애틋함이 깔려 있다. 한 출연진은 남편이 어머니를 위해 직접 챙겨드리는 모습을 언급하며, 겉으로는 세게 말하더라도 속마음은 다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부모가 자식의 눈치를 보느라 보약을 아들 집이 아닌 딸의 집에 몰래 보관하며 먹는 등의 사례를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미묘한 관계성이 드러났다.

대화에서는 건강 보조 식품의 형태에 따른 세대 차이도 언급됐다. 젊은 세대는 끓여 먹는 방식보다 간편한 알약이나 포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부모가 챙겨주는 전통적인 방식의 건강식품을 거부하기도 한다는 점이 논의됐다. 출연진들은 부모가 스스로 건강을 잘 챙기기를 바라는 마음과, 자식으로서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부모의 건강을 보살필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공유하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동치미 #건강 관리 #부모 자식 관계 #노인 건강
차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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