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월 천만 원 벌기"는 사기?… 퇴직 후 노후 자금 지키는 '현실적 AI 활용법'
빨간 배경 앞에서 남성이 마이크를 앞에 두고 대화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5060 세대에게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부업'은 매력적인 유혹이다. 하지만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흔히 보이는 "AI 자동화로 월 천만 원 수익"과 같은 광고는 주의가 필요하다. '재테크는 두꺼비 세무사'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 따르면, 이러한 수익 인증은 조작된 사례가 많으며, 이미 수익 모델이 완성된 시점에서는 새로운 진입자가 수익을 내기 매우 어려운 '끝물'인 경우가 많다.
"AI 부업은 끝물"… 수익 인증과 강의 판매의 상관관계
영상에 출연한 이시한 작가는 AI를 활용해 손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작가는 "AI로 월 천만 원을 벌 수 있다면 굳이 사람들에게 그 방법을 알려주겠느냐"며, "수익을 강조하며 강의를 파는 행위 자체가 이미 수익 모델이 '교육'으로 옮겨갔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즉, AI 자동화 수익 자체보다는 AI 활용법을 가르치는 교육 사업이 주된 수익원인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일부 사례에서는 라이브 시청자 수를 조작하거나 수익 인증을 허위로 만들어 강의를 판매하는 사례가 존재한다고 영상에서는 언급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라이브 인원을 2천 명 등으로 조작하는 방식이 언급됐다. 또한, AI로 생성한 저품질 콘텐츠를 대량 양산하는 채널들은 유튜브 플랫폼의 관리 정책에 따라 수익 창출이 중단되거나 채널이 삭제될 위험도 크다. 최근에는 해외의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도 저품질 콘텐츠 양산 문제로 채널이 삭제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자극적인 썸네일을 활용한 막장 드라마 형식의 AI 영상들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하지만, 플랫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따라서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 해당 모델이 현재의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안목이 필수적이다.
퇴직 후 '야생의 늑대' 되지 않으려면… "업무 확장"에 집중해야
은퇴 후 준비 없이 편의점이나 식당 창업에 뛰어드는 이들을 두고 이 작가는 '동물원을 탈출해 야생에 적응하지 못하는 늑대'에 비유했다. 현장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무분별한 창업은 퇴직금을 모두 날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은퇴를 준비하는 이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이 작가는 "AI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내 업무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25년간 해외 영업을 해온 전문가라면, 과거에는 개인으로서 수행하기 어려웠던 B2B(기업 간 거래) 영역의 업무를 AI를 도구로 활용해 개인 단위의 사업 모델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는 "내 업무에 AI를 어떻게 붙일 것인가"라는 관점의 전환을 의미한다.
퇴직 전 2~3년 동안 이러한 모델링을 미리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었지만, 이제는 AI를 통해 저렴하고 빠르게 비즈니스 모델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이 작가는 "AI를 통해 가설을 세우고, 특정 업무를 수행했을 때의 결과를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며, "이 과정을 통해 괜찮은 모델이 나오면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나와야 갑자기 던져진 느낌을 받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또한 영상에서는 AI와 친숙해지는 감각의 중요성이 언급되었다. 이 작가는 교수에게 아이의 코딩 교육 여부를 묻는 대신, 아이의 특성을 AI에게 입력하여 맞춤형 답변을 얻어보는 식의 활용을 제안했다. AI를 단순한 도구로만 보지 않고, 개인적인 고민에 대해 맞춤형 답변을 얻어내는 등 AI와 친숙해지는 것이 후발주자의 생존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본사 직원 0명, AI 자동화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사례
영상에서는 AI 자동화의 실제 성공 사례로 '청춘 FMB'의 박준한 대표를 소개했다. 박 대표가 운영하는 '청춘 닭꼬치' 프랜차이즈는 전국에 약 80~10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 직원이 0명인 '무인 자동화' 모델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성과는 AI를 초창기부터 꾸준히 사용하며 기술적 감각을 익힌 결과다. 박 대표는 2023년 2월 한국에서 거의 처음으로 ChatGPT 전망서를 출간했을 만큼 일찍부터 AI를 활용해 왔다. 그는 AI를 통해 고객 서비스(CS) 관리 등을 자동화함으로써 본사 운영에 필요한 물리적 인력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시간을 활용해 현재는 자동화 컨설팅을 진행하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결국 AI 시대의 생존 전략은 AI를 단순한 '돈 벌기 도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 지식과 결합해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능형 도구'로 활용하는 데 있다. 이 작가는 "AI와 친숙해져서 어디까지 가능한지 끊임없이 테스트해보는 감각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거품론과 함께 중국의 딥시크(DeepSeek) 사례 등이 언급되며 AI 인프라 투자 시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 작가는 이를 인터넷의 보급 과정과 유사하게 보고 AI가 실질적으로 보급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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