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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모빌리티

끔찍한 일, 5억짜리 페라리가 박살 난다면

두 가지 방법으로 상상해보자. 먼저 내 차는 5억을 주고 산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다. 그런데 어느 날,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망가져서 내게 돌아왔다. 이번에는 느껴보자. 내가 방금 5억짜리 이태리 명품 슈퍼카를 몰다가 사고를 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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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일, 5억짜리 페라리가 박살 난다면

두 가지 방법으로 상상해보자. 먼저 내 차는 5억을 주고 산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다. 그런데 어느 날,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망가져서 내게 돌아왔다. 이번에는 느껴보자. 내가 방금 5억짜리 이태리 명품 슈퍼카를 몰다가 사고를 냈다.   

글 주영삼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이자, 현재 세리에 A 리그  제노아 FC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페데리코 마르체티의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가  박살 났다. 더 최악인 건 본인 실수가 아닌 세차장 직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다.

지난 11일, 제노아 FC의 수문장 마르체티는 훈련을 앞두고 자신의 애마를 세차장에 맡겼다. 깨끗해지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그의 빨간 이태리 명마는 알아볼 수 없는 형체로 그에게 돌아왔다.

세차장 직원은 작업이 끝난 페라리를 제노아 FC 훈련장으로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6.5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7단 DCT 미션으로 최고출력 800마력을 후륜으로만 내뿜어 내는 이태리 명마를 다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슈퍼카 성능에 익숙하지 않은 세차장 직원은 높은 출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미끄러지고 말았고, 가드레일과 인근에 주차된 5대의 차량을 들이받은 후에야 멈출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몸값 4억 7천만 원 페라리의 얼굴은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세차장 직원은 별다른 부상 없이 무사히 빠져나왔다.

이 사건에 대해 씁쓸한 마음과 여러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을 페라리 차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마르체티는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고, 그것이 전부다.”라며, “부정적인 댓글을 많이 읽었다. 이제 괜찮으니, 그만하자.”라고 말했다.

5억에 달하는 페라리를 망가뜨린 세차장 직원은 사고 당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그의 실수를 용서한 축구선수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궁금하지만, 평생 겪고 싶지 않은 일이다.

By cha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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