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 "음악의 7~8할은 스티비 원더"... 아이유와 협업한 신곡 '삐그덕' 비화
가수 크러쉬가 KBS '리무진서비스'를 통해 아이유와 협업한 신곡 '삐그덕'의 제작 비화와 스티비 원더로부터 이어진 음악적 뿌리를 공개했다.

가수 크러쉬가 음악적 뿌리와 신곡에 얽힌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KBS Kpop 채널의 콘텐츠 '리무진서비스'에 출연한 크러쉬는 신곡 '삐그덕(Feat. 아이유)'의 제작 과정과 자신의 음악적 지향점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냉동고 속 트랙이 아이유 마음에 들었다"... 신곡 '삐그덕'의 탄생
크러쉬는 최근 발표한 신곡 '삐그덕'이 아이유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프로젝트임을 밝혔다. 그는 이번 곡이 남녀 사이의 삐그덕거리는 서사를 담은 귀엽고 멜로디컬한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클래지콰이나 샵(S#arp)의 노래들처럼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적 의도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아이유와의 협업 계기에 대해서는 "언제쯤 같이 노래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크러쉬는 자신이 오랫동안 아껴두었던 '냉동고' 속 트랙들을 언급하며, "아이유님이 이 트랙을 마음에 들어 하셨다. 그 방향이면 재밌게 풀어낼 수 있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곡의 영어 제목이 '시소(Seesaw)'였던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그는 남녀 관계가 시소를 타듯 삐그덕거리는 키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컬보다 프로듀서가 목표"... 중학생 시절부터 시작된 음악 여정
음악을 시작한 시점과 활동명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크러쉬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음악을 해왔으며, 당시 활동명인 '크러쉬(Crush)'는 별명에서 유래했다고 밝혔다. 중학생 시절 별명이 '시섭'이었던 그는 이를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친구의 권유로 'Crush'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그는 "Crush에는 '깨부수다'라는 뜻과 '반하다'라는 뜻이 모두 있는데, 나는 후자의 의미로 설정을 두고 활동했다"고 말했다.

초기 진로에 대한 반전도 있었다. 크러쉬는 처음부터 가수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음악을 잘하는 친누나를 보며 스스로 노래에는 재능이 없다고 판단했던 그는, 곡을 만드는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부터 미디(MIDI)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아이돌에게 곡을 주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 데모 곡들을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2012년, 자신의 음악을 알아봐 준 이들을 만나며 '플레이어(가수)'로서의 각성을 경험하고 진로를 변경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음악적 근간은 '스티비 원더'... R&B 소울을 향한 집념
크러쉬의 음악적 색채를 형성한 근원은 아버지와 전설적인 뮤지션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였다. 그는 아버지가 워낙 음악을 좋아하셨기에 자신의 R&B와 소울 취향 역시 아버지로부터 기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티비 원더에 대해서는 "나에게는 교과서와 같다. 내 음악의 7~8할은 스티비 원더에서 왔다"고 강조하며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날 크러쉬는 아이유의 곡 '이런 엔딩'을 리스펙트의 의미를 담아 라이브로 선보였다. 이어 스티비 원더의 'As'(As)를 언급하며 음악적 연결고리를 이어갔다. 그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집요한 성격이라며, 이번 라이브 무대 역시 진심을 다해 준비했음을 시사했다.
출처: KBS Kpop 유튜브 「[리무진서비스] EP.238 크러쉬 | Crush | 삐그덕, 이런 엔딩, 미워 (Ego), When You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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