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면 닮아간다? 부부 외모가 서로 닮은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부가 오래 함께 살면서 같은 정서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표정이 비슷해지고 외모 또한 닮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 . 1980 년대 부부가 장시간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외모 유사성이 커졌다는 연구 결
부부가 오래 함께 살면서 같은 정서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표정이 비슷해지고 외모 또한 닮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 1980년대 부부가 장시간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외모 유사성이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로 우리는 부부는 살면서 닮아간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이를 반박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닮은 사람끼리 결혼한다
사이언티픽 레포츠에 발표된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부부의 외모가 서로 닮아가는 일은 없다. 애초에 부부가 살면서 닮아간다는 인식을 널리 퍼뜨린 1980년대 연구는 단지 부부 12쌍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수가 적었다는 의미다.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이를 보완하고자 517쌍의 부부 사진을 온라인에서 수집했다. 결혼 후 2년 이내 사진과 20~69년이 지난 후 사진을 비교했다. 다만, 연구진은 백인 이성부부만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사진으로 외모 유사성을 평가할 때는 사람 판정단 153명은 물론 안면인식 알고리즘 인공지능도 함께 했다. 연구 결과 부부가 서로 닮아간다는 증거는 없었다. 오히려 사람 판정단은 부부 얼굴이 서로 달라졌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신 연구진은 한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한다는 증거였다.
연구진은 함께 살면서 부부 얼굴이 닮아지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닮은 사람끼리 만나고 결혼했다고 결론을 지었다.
닮은 부부가 더 행복하다
부부관계를 다룬 대부분 연구에 따르면, 부부 간에 유사성이 높을수록 관계 만족도 또한 높았다. 유사성에는 교육 수준이나 종교, 인종은 물론 외모도 포함됐다. 유사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성격이 비슷한 부부가 성격이 다른 부부보다 더 만족스럽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한고 한다. 이는 성격의 유사성이 높으면 자기 인식에 대한 불안이 감소돼 안전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성격이 유사하면 소통이 쉬워진다.
왜 닮은 사람을 만날까?
닮은 사람과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있다. 우선 반복된 노출로 인한 결과라는 주장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가족과 함께 사는데, 이미 가족이 나와 닮았다. 나와 닮은 사람과 몇 십 년을 함께 지내고 반복해서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와 닮은 외모의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
진화론적으로 분석한 주장도 있다. 자신이 만족스럽게 여기는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자신과 닮은 외모의 상대를 선호하고 끌린다는 것이다.
나와 전혀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
닮은 사람들끼리 결혼을 하는 경우가 상당수이지만, 그 반대도 있다. 나와 전혀 다른 외모, 전혀 다른 성향에 끌려 사랑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가령 내성적인 남성이 밝고 쾌활한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나와 상호보안이 될 것 같은 사람, 상반되는 사람에게 더 만족하고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나의 의견에 동의할 때보다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 나의 의견에 동의할 때 이성적 매력을 강하게 느낀다는 주장이다. 자신과는 전혀 반대되는 성향의 사람에게 매력을 느꼈다면, 결국 그 사람의 성향은 내가 필요로 했던 기질이라고 보면 된다.
심리학자 보웬은 심리적으로 성숙할수록 자신과 비슷한 이성에게 끌리고 심리적으로 미성숙할수록 자신과 다른 이성에게 끌린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