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푹 빠지면 술 마셔도 안 취할까?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랑에 빠지면 ,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 침착하던 사람이 들떠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과묵한 사람이 수다쟁이가 되기도 한다 . 우스꽝스러운 행동도 하고 비이성적인 변덕쟁이가 되기
사랑에 빠지면,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침착하던 사람이 들떠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과묵한 사람이 수다쟁이가 되기도 한다. 우스꽝스러운 행동도 하고 비이성적인 변덕쟁이가 되기도 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사랑에 빠진 뇌에는 특별한 변화가 생긴다.
사랑에 빠진 뇌, 건강과 안전 추구
2015년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에서 새로운 불빛이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열렬히 연애하는 사람의 뇌 미상핵 부분이 유난히 활동적이었다. 미상핵은 대뇌반구 기저부에 위치한 회백질 덩어리다. 미상핵이 활동적이라는 것은 안전성을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을 하면 뇌에서 도파민, 옥시토신, 바소프레신과 같은 화학물질이 활발하게 분비된다고 알려졌다.
비판&의심하지 않는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두엽 활동이 마비되기도 한다. 이 경우 비판을 하거나 의심을 하는 등 부정적인 감정을 일시적으로 통제하게 된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런던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면 뇌의 전두엽이 일시정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번식을 더 잘 하기 위한 생물학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포를 조절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부위 또한 작동하지 않았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행복해하며 미래를 긍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이유다.
불안&초조해진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는 도파민을 높은 수준으로 분비한다. 도파민은 욕망이나 행복감, 중독과 관련된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 한 연구에 따르면, 도파민이 분비되면 우리는 코카인처럼 오피오이드 약물을 복용한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문제는 도파민이 급증하면서 세로토닌 호르몬은 감소한다는 것이다. 세로토닌 수준이 낮아지면 불안과 초조함에 빠질 수 있다.
알코올 효과를 떨어뜨린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된 시드니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사랑에 빠지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돼 알코올 활동이 억제된다. 일반 쥐와 술 취한 쥐를 대상으로 술 취한 쥐에게 옥시토신을 투여하자 일반 쥐와 비슷하게 활발하게 움직였다. 즉, 옥시토신을 투여하자 술에 취하지 않은 일반 쥐처럼 행동했다. 이는 술에 취하면 발생하는 운동신경장애를 극복하는 데 옥시토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랑에 빠진 사람은 술을 많이 마셔도 안 취할까? 그렇지는 않다. 혈류에서 알코올이 분해되고 제거되는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았기 때문. 즉, 사랑에 빠진 연인도 술을 마시면 취한다. 다만, 덜 취한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
자폐도 고친다
알코올 효과를 차단하는 옥시토신 호르몬은 자폐증이나 조현병과도 관련있다. 에모리대학의 미라 모디 박사 연구팀은 조현병을 치료하고자 뇌가 스스로 옥시토신을 분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미 기존에는 자페증과 조현병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옥시토신을 뇌에 직접 주입하는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뇌척수액과 혈액을 분리하는 혈뇌장벽 때문에 옥시토신을 투여해도 뇌 가까이에는 다다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미라 모디 박사 연구팀은 멜라노코르틴이라는 화학물질로 뇌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되도록 자극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벨기에의 루벤대학 연구팀도 자폐증 환자를 대상으로 코스프레이로 옥시토신을 투여하자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상동적 행동’이 개선됐으며 타인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개선됐다.
이에 대해 소아정신과에서는 옥시토신은 산모가 출산할 때 자궁수축작용을 하는 호르몬으로 감정 및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영향을 준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