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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옮겼더니 펭귄 다 잡아먹은 '데블'의 정체

사진출처=Pixabay / Dave Hunt & AAP 멸종위기동물을 보존하려 이들의 서식지를 옮겼다가 오히려 다른 동물이 심각한 타격을 맞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얼마 전 서식지를 마리아 섬으로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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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옮겼더니 펭귄 다 잡아먹은 '데블'의 정체
사진출처=Pixabay / Dave Hunt & AAP
사진출처=Pixabay / Dave Hunt & AAP

멸종위기동물을 보존하려 이들의 서식지를 옮겼다가 오히려 다른 동물이 심각한 타격을 맞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얼마 전 서식지를 마리아 섬으로 옮긴 멸종위기종 '태즈메이니아데블(Tasmanian devil)'이 펭귄·바닷새 등을 초토화시켰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섬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 ‘태즈메이니아 데블(Tasmanian devil)’은 세계 자연보전 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사진출처=MAX STAMMNITZ
사진출처=MAX STAMMNITZ

이는 폐쇄 생태계에서 '데블 안면 종양(Devil facial tumour disease, DFTD)'이라는 치명적인 전염성 암이 급속도로 퍼진 탓이었다.

이에 지난 2012년, 호주와 태즈메이니아 주정부는 태즈메이니아데블의 멸종 원인으로 꼽혔던 안면암을 예방하고 멸종을 막고자 이들의 서식지를 동쪽 마리아 섬으로 옮겼다.

이후 테즈메이니아데블의 안면암은 점차 회복되면서 멸종될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그 뒤에는 심각한 대가가 따르고 말았다. 마리아 섬에 살고 있던 조류가 100여 마리까지 늘어난 태즈메이니아데블 때문에 서식지를 잃고 만 것이었다.

사진출처='@Aussie Ark' facebook
사진출처='@Aussie Ark' facebook

태즈메이니아데블은 주머니고양이과 포유류로 먹이를 가리지 않으며, 자기 몸무게의 절반에 해당하는 먹이를 단 하루 만에 섭취할 정도로 먹성이 좋다.

이에 환경단체 버드라이프 태즈메이니아는 "펭귄을 포함한 많은 종의 새들이 서식지를 잃었다"며 "지난 2012년 암수 3천쌍에 이르던 작은 펭귄 집단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에릭 욀러 박사는 "펭귄의 피난처가 돼야 할 국립공원에서 3천쌍이 없어졌다는 점은 심각한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출처=Dreamstime
사진출처=Dreamstime

하지만, 이번 일은 이미 예측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호주 태즈메이니아주 당국은 태즈메이니아데블을 풀면 작은 펭귄과 바닷새인 슴새 서식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2011년 발간한 바 있었다.

욀러 박사는 태즈메이니아데블의 개체수가 다른 곳에서도 회복된 까닭에 이제 마리아섬에서 태즈메이니아데블을 데리고 나가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태즈메이니아 주정부는 생태를 계속 주시하면서 마리아섬을 태즈메이니아데블 보존을 위한 프로그램의 도구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By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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