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초코, 검은콩우유, 비피더스 이제 못 본다
[사진=푸르밀 페이스북] 가나초코우유,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비피더스를 이제 마트 진열대에서 찾아보지 못하게 된다. 롯데우유를 전신으로 하는 유제품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와 함께 전 직원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지난 17일 직
가나초코우유,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비피더스를 이제 마트 진열대에서 찾아보지 못하게 된다. 롯데우유를 전신으로 하는 유제품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와 함께 전 직원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지난 17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푸르밀 직원의 긴 글이 올라왔다. 그는 “푸르밀이 첫 직장이다.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고 글을 시작했다.
“어릴 때 마시던 검은콩우유, 엄마가 마트 다녀오실 때마다 사오신 비피더스, 기분이 울적한 날 위로해준 가나초코우유... 누가 만드는 걸까 궁금했다”라며 푸르밀과 관련된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소비자가 아닌 관리자로 추억과 애정이 담긴 제품을 다룬다는 것에 설렜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입사했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감과 달랐다. 잘 나가던 제품도 매출이 점점 줄어들면서 윗사람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직원들의 의욕과 사기도 떨어졌던 것. 그는 결국 이리저리 치이고 버티다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은 세상에서 곧 사라지지만 제품에 담긴 개개인의 추억은 오래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지금까지 푸르밀 제품을 사랑해줘서 참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의 긴 글에 많은 직장인들이 “수고 많았다” “애사심이 느껴진다”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위로를 전했다.
푸르밀은 1978년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한다.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며 푸르밀로 사명을 바꿨다. 푸르밀은 11월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하고 정리해고한다고 전 임직원에게 통보했다. 푸르밀 측은 코로나19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되었고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한다고 했다. 푸르밀의 사업종료로 정리해고 되는 사람은 일반직과 기능직 370여 명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