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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만, 600평 갤러리 공개

박영사 안종만 회장이 EBS 방송에서 출판 경영과 파주 갤러리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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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만, 600평 갤러리 공개

출판사 박영사를 이끌어 온 안종만 회장이 방송을 통해 파주 갤러리와 미술품 수장고를 공개한다. 스포츠동아가 EBS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7일 방송되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안 회장이 출연해 출판 경영과 미술 수집에 얽힌 이야기를 전한다. 핵심은 단순한 대저택 공개가 아니다. 1952년 창립 출판사를 물려받아 학술 출판사로 키운 경영인이 어떻게 출판 자산을 문화 공간으로 넓혀 왔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박영사 키운 출판 경영인

스포츠동아 보도에 따르면 안 회장은 교과서, 사전, 학술도서 등 약 9000종의 책을 펴내며 출판사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로 소개됐다. 같은 보도는 1990년대 박영사가 연 매출 150억 원, 연간 판매 100만 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방송 예고와 보도에 나온 설명인 만큼 현재 회계 공시로 다시 확인된 실적은 아니다. 다만 당시 학술서와 사전, 고시·전공 서적을 중심으로 한 출판사가 안정적인 수요를 만들었다는 점은 여러 인터뷰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안 회장은 경제학대사전, 경영학대사전, 유교학대사전 등을 만들며 박영사가 학술전문 출판사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1964년 나온 경제학대사전이 큰 반응을 얻었고, 이후 회사의 기반을 받친 책이었다고 회고했다. 출판업은 한 권의 흥행보다 오래 팔리는 목록이 중요하다. 박영사의 사례는 전문 분야에서 쌓은 책 목록이 회사의 신뢰와 매출 기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파주출판단지 1호 갤러리

안 회장의 또 다른 축은 미술이다. 대한경제 보도에 따르면 파주 문발동의 갤러리박영은 2008년 문을 연 파주출판단지 1호 갤러리로, 건축가 김영조가 설계했고 3개 전시실과 미디어 카페를 갖춘 약 1000평 규모의 문화예술 공간이다. 스포츠동아는 이번 방송에서 공개되는 공간을 600평 갤러리라고 소개했으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속 주여정의 집으로 등장한 장소라고 전했다.

미술품 규모도 적지 않다. 스포츠동아는 안 회장이 30년 동안 600점이 넘는 작품을 수집했다고 전했고, 문화일보와 대한경제 역시 3대에 걸쳐 모은 미술품이 600점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대한경제는 전광영 등 국내 작가뿐 아니라 루이스 부르주아, 바스키아 등 해외 작가 작품도 컬렉션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방송 예고성 기사만 보면 화려한 공간이 먼저 보이지만, 사업의 흐름으로 보면 출판사가 쌓아 온 전문 지식과 네트워크가 전시 공간 운영으로 이어진 셈이다.

숫자보다 확인해야 할 지점

이번 사안은 상장사 실적 발표나 정책 발표가 아니어서 투자 판단에 쓸 수 있는 공시 자료는 제한적이다. 그래서 숫자는 출처를 분명히 나눠 읽어야 한다. 연 매출 150억 원과 연간 100만 부 판매는 스포츠동아가 EBS 자료를 바탕으로 전한 과거 성과이고, 갤러리박영의 개관 시기와 파주출판단지 1호 갤러리라는 설명은 대한경제 보도에서 확인된다. 문화일보 인터뷰는 박영사의 학술 출판 전략과 파주출판단지 조성 배경을 보완한다.

독자에게 남는 질문은 안 회장의 재산 규모가 아니라, 오래된 출판사가 어떻게 다음 공간을 만들었느냐다. 종이책 시장이 디지털 전환 압박을 받는 가운데 박영사 사례는 전문 출판의 신뢰, 지역 문화 공간, 미술 컬렉션이 한 사람의 취향을 넘어 브랜드 자산으로 묶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방송은 17일 공개 예정인 만큼, 방송 이후 실제로 어떤 경영 철학과 운영 방식이 추가로 드러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By 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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