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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7년 만에 국내 아이스쇼서 안무도 맡았다

차준환이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에서 성진우를 맡고 공동 안무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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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7년 만에 국내 아이스쇼서 안무도 맡았다

차준환이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로 7년 만에 국내 아이스쇼 무대에 선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출연만이 아니다. 그는 주인공 성진우를 연기하면서 공동 스케이트 안무 작업에도 참여한다. 인기 IP(지식재산권)를 빙판 위 공연으로 옮기는 이번 무대에서 차준환은 얼굴이 되는 스타를 넘어, 움직임을 설계하는 쪽으로도 들어간다.

성진우가 된 차준환, 8월 목동에서 만난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8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공연은 총 12회로 잡혔고, 관람 연령은 6세 이상이다. 공식 예매 페이지 기준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해 2시간이다. 티켓은 NOL티켓 등 주요 예매처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 팬에게는 차준환의 오랜만의 국내 아이스쇼 출연이라는 점만으로도 분명한 관심사가 됐다.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소설과 웹툰에서 출발해 애니메이션, 게임까지 확장된 K콘텐츠 대표 IP다. 누적 조회수는 143억 뷰로 알려졌다. 무대가 흥미로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팬들이 이미 머릿속에 그려 둔 성진우의 속도감과 각성 장면을 실제 스케이팅, 군무, 영상 연출로 납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공동 안무 참여가 단순한 이름 올리기가 아닌 이유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에서 처음으로 ISU 챔피언십 타이틀을 따냈고, 202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세계 무대의 기준도 바꿨다. 경기 프로그램에서 쌓아 온 표현력은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자산이다. 피겨 경기는 점프와 스핀, 스텝이 점수로 나뉘지만 아이스쇼는 관객이 한 장면을 보고 곧바로 감정을 따라가야 한다. 같은 기술이라도 언제 멈추고, 어느 방향으로 미끄러지고, 어떤 속도로 인물을 보여주느냐가 이야기를 만든다.

이번 공연의 스케이트 안무는 김해진이 중심을 잡고, 차준환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김해진은 선수 출신 안무가로 무대형 피겨의 흐름을 잘 아는 인물이다. 여기에 차준환이 직접 몸으로 성진우를 만들면서 안무 구성에도 의견을 보태면, 원작의 액션을 단순히 흉내 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피겨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회전, 활주, 거리감으로 바꿔낼 여지가 커진다.

공식 영상이 보여준 첫인상

공개된 티저와 트레일러는 어두운 조명, 빠른 활주, 미디어아트, 군무를 앞세운다. 성진우의 각성과 성장이라는 큰 줄기를 화려한 장면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방향이 먼저 보인다. 다만 화려함만으로는 긴 공연을 끌고 가기 어렵다. 원작 팬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보고, 피겨 팬은 스케이팅의 완성도를 본다. 두 관객층을 동시에 붙잡으려면 액션 장면 사이사이에 인물이 왜 움직이는지 설명되는 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공연의 다음 확인 지점은 분명하다. 차준환의 이름값이 아니라, 차준환이 참여한 움직임이 실제 무대에서 성진우의 성장 과정을 얼마나 쉽게 이해시키느냐다. 8월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그 답이 나온다.

By 남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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