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라인야후가 새 주인 됐다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가 라인야후 측 법인으로 바뀌었다. 카카오 지분율은 14.68%로 낮아졌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카카오에서 라인야후 측 투자법인으로 바뀌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회사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9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과 주식매매계약 이행이 끝나면서 최대주주가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 외 10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가 직접 보유한 지분은 33.43%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카카오는 지분율이 37.93%에서 14.68%로 내려가 2대 주주가 됐다.
33.43% 지분을 쥔 새 최대주주
이번 거래는 단순한 주식 매각 하나로 끝난 일이 아니다. 공시 내용을 보면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가 보유하던 구주 1810만7732주를 사들이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 1745만8354주도 함께 확보했다. 그 결과 직접 보유 주식은 3556만6086주가 됐다. 유상증자 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는 1억639만1256주로 늘어났고, 이 숫자를 기준으로 지분율 33.43%가 계산됐다.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페트리코제6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이며, 이 합자회사의 최대 출자자는 라인 메신저를 운영하는 LY주식회사다. 국내 투자법인 이름이 전면에 서 있지만, 시장이 이번 거래를 라인야후의 카카오게임즈 인수 절차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라인야후 측은 앞서 이 법인을 통해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도 참여했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에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카카오는 2대 주주로, 게임 사업 색깔도 바뀐다
카카오가 완전히 손을 떼는 구조는 아니다. 다만 지분율이 14%대로 낮아지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카카오의 힘은 이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대로 새 최대주주 쪽은 지분과 자금 투입을 동시에 확보해 경영 방향을 새로 짤 여지가 커졌다. 투자자가 봐야 할 대목은 주가 방향보다 앞으로 회사가 어떤 게임 라인업과 해외 사업 전략을 내놓느냐다.
카카오게임즈는 2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김태환 라인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와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사업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후보자는 이사 선임 뒤 공동대표로 내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새 경영진이 들어선 뒤에는 라인야후의 일본·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카카오게임즈의 개발·퍼블리싱 역량과 어떻게 묶을지가 첫 시험대가 된다. 3000억원 규모 자금 유입은 재무 여력을 키우지만, 신작 성과와 비용 관리가 따라오지 않으면 지배구조 변화만으로 기업 가치가 자동으로 좋아지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