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경제신문
트렌드연예

조시 호 "AI가 배우 대체하는 건 78% 반대

BIFAN에 참석한 홍콩 배우 조시 호가 AI 기술과 인간 배우의 공존에 대한 소신을 밝혔습니다. 영화 '쓰레기 줍는 법사'와 함께 전한 메시지를 확인하세요.

·
조시 호 "AI가 배우 대체하는 건 78% 반대

AI 기술 발전 속 배우의 존재 이유 역설

홍콩의 배우 겸 제작자 조시 호가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에서 인간 배우의 고유한 가치를 강조했다. 조시 호는 2026년 7월 2일 경기도 부천시청에서 열린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해외 영화인 초청 기자회견에 참석해 AI가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AI가 예산 부족으로 인한 재촬영이나 특정 장면의 보완 등 제한적인 용도로 활용되는 것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배우의 영역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78% 정도는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조시 호는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두 입장을 모두 이해한다"고 전제하며, "어떤 장면은 AI가 절대로 연기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계가 기술의 편리함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 배우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은 도구일 뿐, 핵심은 배우의 정당한 가치 평가

조시 호는 기술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지는 않았다. 그는 AI를 활용하는 영화라 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배우의 노동과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급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를 많이 사용하는 영화라 하더라도 배우의 가치를 인정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급한다면 출연하는 것도 괜찮다"며, "문제는 AI를 쓰는 영화에서 배우의 가치와 노동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콘로이 창 프로듀서는 AI를 세상을 지배하는 존재가 아닌 하나의 '도구'로 정의했다. 그는 이번 상영작이 무협과 수사극을 오마주한 아날로그적 성격이 강한 영화임을 언급하며, AI가 신인 창작자들에게 제작비와 시간을 절약해 주는 유용한 수단은 될 수 있지만 기술이 창작의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스터리 호러 '쓰레기 줍는 법사'로 전하는 메시지

올해 BIFAN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영화 '쓰레기 줍는 법사'는 팡 브라더스 특유의 음산한 연출과 수사극의 긴장감이 결합된 미스터리 호러물이다. 버려진 물건에 깃든 영혼과 소통하는 법사 '란'과 논리적 증거를 추적하는 형사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시 호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란'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적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가장 가까운 물건에 깃든다고 믿는 인물이라, 실제 배우가 아닌 물건을 상대 배우처럼 두고 혼자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며 연기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판타지 설정에 담아낸 홍콩 사회의 현실

작품의 배경에는 홍콩 사회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이 투영되어 있다. 조시 호는 '쓰레기 줍는 법사'가 판타지와 호러라는 형식을 빌려 홍콩의 높은 부동산 가격 문제와 같은 사회적 현실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허구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이 현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By 차도윤 기자
이 이슈, 톡 공유하기
N B K LINE X f @ BS TG WA in R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