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나연 만난 '11년 차 원스' 왕옌청의 성덕
한화 이글스 투수 왕옌청이 11년 차 트와이스 팬으로서 나연을 만나 '성덕'이 된 과정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마운드 위 투수에서 '11년 차 원스'로 변신한 왕옌청
한화 이글스의 투수 왕옌청이 꿈에 그리던 순간을 맞이했다. 11년 동안 트와이스를 응원해 온 열혈 팬인 그는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트와이스 나연을 직접 만났다.
한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이글스TV'에 공개된 영상에는 왕옌청의 설레는 마음이 담겼다. 트와이스가 2015년에 데뷔한 것을 고려하면 그는 데뷔 초창기부터 한결같이 응원해 온 '11년 차 원스(TWICE 팬클럽명)'다.
이번 만남을 위해 왕옌청은 남다른 정성을 들였다. 서울 숙소 인근에 있는 트와이스 팝업스토어를 직접 찾아가 나연에게 사인을 받을 인형 굿즈를 구매했다. 그는 "서울 숙소 근처에 트와이스 팝업 스토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택시를 타고 가 인형을 사 왔다"라고 전했다.
나연에게 건넬 한국어 인사말도 미리 준비했다. "11년 원스", "사진 찍어요"라는 문장을 입에 붙을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하며 긴장감을 달랬다. LG 트윈스 출신인 팀 동료 이상규가 나연의 시구 소식을 전하자, 왕옌청은 아이처럼 발을 동동 구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기실에서 터진 찐팬 모멘트와 90도 감사 인사
막상 나연과 마주한 순간, 마운드 위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던 왕옌청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준비했던 한국어 인사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을 만큼 긴장했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이글스TV 제작진이 대신 나서 나연에게 그의 진심을 전했다. 제작진은 "11년 차 원스다. 이날만 기다려온 선수"라며 왕옌청의 팬심을 설명했고, 그가 깜빡 잊고 있던 인형을 챙겨주며 무사히 사인과 사진 촬영이 이어지도록 도왔다. 이 과정에서 LG 트윈스의 임찬규, 문보경, 문정빈도 도움을 주었다.
제작진의 도움으로 왕옌청은 준비해 간 굿즈에 나연의 사인을 받고 인증 사진까지 남겼다. 꿈을 이룬 직후 대기실을 나오던 왕옌청은 긴장이 풀린 듯 다리가 풀려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연과 찍은 사진을 확인하며 "미쳤다"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그의 예의였다.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LG 트윈스와 맞붙는 경기였지만, 자신의 '최애'를 만나게 해준 상대 팀에 감사를 표했다. 왕옌청은 대기실을 나서며 LG 측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15시간 만에 조회수 23만 회를 돌파했다.
'왕서방'이라 불리는 투수의 기록
올 시즌 한화 이글스가 영입한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을 거쳐 KBO리그에 도전했다. 대만 출신 좌완 투수인 그는 최근 한화 선발진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팬들에게 '왕서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5월 9일 LG전에서는 6⅓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당시 한화는 LG를 11대 3으로 꺾었다.
팬들은 영상을 보고 "데뷔 첫 승리 때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 "옌청이에게 이런 수줍은 모습이 있는 줄 몰랐다"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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