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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감독 "만족하면 성장 없다" 이기혁 향한

월드컵 3경기 연속 선발 이기혁을 향한 정경호 감독의 멘탈 관리와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발탁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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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감독 "만족하면 성장 없다" 이기혁 향한

"만족하면 끝이다" 정경호 감독이 이기혁에게 건넨 충고

강원 FC의 수비 핵심 이기혁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치르고 돌아왔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발탁된 그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며 대표팀 센터백 자리를 지켰다. A매치 경험이 단 한 경기뿐이었던 선수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다.

리그에서도 이기혁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강원 FC가 리그 최소 실점(11점)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이기혁은 탁월한 수비력과 정확한 킥,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선보이며 팀의 수비를 이끌었다.

제자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정경호 감독은 이기혁의 성장을 높게 평가했다. 12일 FC서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정 감독은 이기혁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정 감독은 "대단하더라. 나도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출전하려 발버둥 쳤던 기억이 났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막차 타서 세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는 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정 감독은 이기혁이 정말 많이 성장했고 바뀌었다며, 그 변화를 바라보는 눈빛부터 다르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감독은 이기혁이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기를 바란다. "만족하는 순간 성장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정 감독은 이기혁이 월드컵 경험을 완전히 체화하기를 원하며, 복귀전에서도 들뜨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멘탈 관리에 공을 들였다.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발탁, 목표는 금메달과 '초심'

이기혁의 주가는 월드컵을 기점으로 급격히 올랐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도 이름을 올렸다. 정 감독과 이기혁이 지난 겨울 식사를 하며 나누었던 대화가 현실로 이뤄진 셈이다.

정 감독은 "지난 겨울 기혁이와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월드컵은 물론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까지 얘기하고 그랬다. 목표가 하나하나 이뤄지고 있어 선수도 굉장히 만족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감독의 시선은 이미 다음 단계에 가 있다. 정 감독은 이기혁에게 "간절한 모습 안 보이면 욕먹는 거다. 피치에서 잘 표현해야 한다"라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월드컵을 거치며 높아진 눈높이가 자칫 독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정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 이기혁의 커리어에 더 큰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기혁이에게 더 좋은 결과들이 나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리그를 통해 초심 찾길" 정경호 감독의 지도 방식

앞으로의 과제는 '초심'이다. 정 감독은 "월드컵 가기 전 마음과 아시안게임을 앞둔 마음은 완전히 다를 것이다. 리그를 통해 다시 한번 초심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기혁이 멘탈 관리를 하며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직접 지도할 계획이다.

이기혁은 월드컵 이후 치러진 첫 리그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에 기여하며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정 감독은 이기혁이 다음 단계인 아시안게임까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정 감독은 이기혁이 피치 위에서 증명해야 할 태도를 강조했다. “간절한 모습 안 보이면 욕먹는 거다. 피치에서 잘 표현해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앞으로 계속 대표팀에 발탁될 선수다. 더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밑바탕이 된 게 이번 월드컵이다”라며 이기혁의 성장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By 차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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