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희, 한국어 신곡 '떡볶이'로 국내 활동 시작
대만 GMA를 석권한 싱어송라이터 손성희가 한국어 타이틀곡 'Tteokbokki'를 포함한 새 EP 'The Taste Of...'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한국 활동에 나선다.
재래시장 소리로 채운 손성희의 '맛'
대만 음악계에서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손성희(Shi Shi)가 한국어 노래를 들고 국내 팬들을 찾는다. 손성희는 지난 7월 10일 전 세계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새 EP ‘The Taste Of…’를 발매했다. 지난 활동 이후 약 2년 만에 내놓은 이번 신보는 영어와 한국어, 만다린어까지 총 3개 국어로 구성된 곡들을 담았다.
타이틀곡 ‘Tteokbokki(떡볶이)’는 제목에 걸맞은 정서를 담았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손성희에게 떡볶이는 학창 시절 하굣길 친구들과 함께 들렀던 분식집의 온기를 상징한다. 곡 도입부에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한 장치가 쓰였다. 손성희가 올해 설 연휴 기간 서울의 한 재래시장을 방문했을 때 직접 채집한 소리다. 동생과 함께 시장 곳곳을 누비며 녹음한 상인들의 목소리와 분식집의 소음이 곡의 시작을 알리며 청춘의 향수를 자극한다.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프로듀서진이 협업했다. 미국 화교 출신 프로듀서 모리슨 마(Morrison Ma, MOSUN)가 곡 작업에 참여했으며, 기타 리앰프(Re-amp) 녹음 기법을 활용해 기억 속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독특한 질감을 구현했다.
다양한 풍미를 담은 앨범 구성
이번 EP ‘The Taste Of…’는 손성희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해온 싱글들을 하나로 묶은 결과물이다. 앨범의 주제는 ‘상대성’이다.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이 뒤섞이며 변화하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맛’이라는 소재로 풀어냈다. 손성희는 “우리는 살면서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을 마주하곤 하는데, 그 감정들을 한 편의 노래를 통해 표현하고 소화해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각각의 수록곡들이 저마다 다른 풍미와 조합을 가진 칵테일처럼 느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트와이스 미사모(MISAMO)와 아이들의 미연 앨범 작업에 참여한 K-팝 프로듀서 박현(parkhyeon)을 비롯해, 자라 라슨(Zara Larsson)과 아미네(Aminé)의 녹음을 담당했던 디퍼런트 슬립(Different Sleep), 라틴 그래미 수상 경력을 가진 안드로 팝(Andrø Pop)이 참여했다. 수록곡 중 ‘Falling in Love’와 타이틀곡 ‘Tteokbokki’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부드럽고 친밀한 정서를 담은 트랙이다.
배우 이정민과 16년 만의 재회
타이틀곡 ‘Tteokbokki’의 뮤직비디오는 한국 현지 로케이션으로 제작됐다. 연출은 손성희의 오랜 파트너인 펑다오썬(Dawson Pong) 감독이 맡았다. 영상에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방과 후 전쟁활동’, ‘구미호뎐’ 등에 출연한 배우 이정민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손성희와 이정민은 과거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처음 만난 인연이 있다. 16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뮤직비디오 속에서 교복과 백팩을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분식집과 공원, 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실제 과거의 인연과 맞물리며 학창 시절의 우정을 그려낸다.
대만 GMA 석권한 아티스트의 한국 행보
손성희는 드라마 ‘상견니(想見你)’의 OST를 부르며 이름을 알린 뒤, 중화권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골든 멜로디 어워즈(GMA)에서 최우수 만다린 앨범상과 최우수 만다린 여자 가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대만을 대표하는 여성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화교 3세인 손성희는 이번 앨범에 한국어 트랙을 다수 포함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음악적으로 투영했다. 소속사는 이번 EP 발매를 기점으로 손성희의 한국 활동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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