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요반장' 된 토고 출신 요보 씨, 8년 만의
토고 출신 요보 씨가 동두천 '요반장'으로 돌아왔다. 974명 이주민의 버팀목이 된 근황과 성장한 두 자녀의 모습이 공개된다.
막노동하던 이주민에서 동두천 '요반장'으로 변신한 8년의 세월
2018년, 고국의 독재 정권 반대 시위로 아버지와 남동생을 잃고 한국으로 건너왔던 토고 출신 요보 씨가 8년 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선다. 당시 그는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막노동부터 공장 일까지 가리지 않고 밤낮없이 뛰어야 했던 팍팍한 삶을 이어갔다. 1만 2천km라는 먼 거리를 건너온 이유가 오로지 '살기 위해서'였던 그에게 한국 생활은 매 순간이 두려움과 싸우는 과정이었다.
2026년 여름, 다시 만난 요보 씨의 위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현재 동두천시 보산동에서 22년째 거주 중인 그는 이제 지역 사회에서 '요반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유명 인사가 됐다. 동두천시 전체 외국인 중 4분의 1에 달하는 974명의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들에게 그는 단순한 이웃을 넘어 든든한 버팀목이다.
요보 씨는 한국 문화가 낯설어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국인 원주민과 외국인 이주민 사이에 발생하는 크고 작은 분쟁을 중재하는 가교 역할도 수행한다. 동두천 외국인들의 좋은 친구를 넘어 이제는 그들의 든든한 아버지가 된 요보 씨의 24시간이 모자란 일상이 공개된다.
요보 씨는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 8년 전 낯선 이방인이었던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던 보산동 이웃들의 다정한 마음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2의 고향이 된 이곳에서 그는 이주민들의 '아버지'를 자처하며 보산동의 더 좋은 이웃이 되기를 꿈꾼다.
사회학 전공생이 된 첫째 블레싱과 훌쩍 큰 둘째 위스덤의 성장
요보 씨의 삶을 지탱해 온 가장 큰 원동력은 두 자녀다. 8년 전 방송 당시 배우를 꿈꾸며 홀로 오디션을 보러 다녔던 기특한 첫째 블레싱은 어느덧 스물세 살의 대학생이 됐다. 블레싱은 이주 배경 가정에서 성장하며 겪어야 했던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현재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다.
누나 뒤를 졸졸 따르며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둘째 위스덤 역시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를 갖춘 고등학생으로 성장했다. 이주 배경 학생 20만 명 시대라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혼란과 고민을 딛고 한국 땅에 뿌리를 내리며 당당히 꿈을 키워가는 남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변화된 단면을 보여준다.
7월 14일 방송되는 KBS1 '이웃집 찰스' 537회
KBS1 '이웃집 찰스' 537회는 오는 7월 14일 화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8년 전 출연해 뜨거운 응원을 받았던 요보 씨 가족이 동두천 보산동에서 새롭게 그려나갈 미래가 담긴다. 22년 전 1만 2천여km를 건너 한국 땅에 자리 잡은 요보 씨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2년 전 1만 2천km를 건너온 이방인의 정착기
요보 씨 가족은 22년 전, 살기 위해 1만 2천여km를 건너 한국 땅에 자리 잡았다.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운 상황이었으나 보산동 이웃들이 이들을 살뜰히 챙겨주며 정착을 도왔다.
지난 2018년, 요보 씨는 고국의 독재 정권 반대 시위로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난 사연을 안고 처음으로 ‘이웃집 찰스’를 찾았다. 당시에는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며 팍팍한 현실을 버텨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