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호프' 예매율 68% 돌파, 스파이더맨과 격돌
나홍진 감독의 500억 규모 신작 '호프'가 예매율 68.1%를 기록했다. 등급 논란을 딛고 예매를 재개한 '스파이더맨'과 크리스토퍼 놀런의 '오디세이'가 여름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나홍진 감독 10년 만의 귀환, 500억 투입한 '호프'가 쏘아 올린 신호탄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호프>가 여름 극장가 판도를 흔들고 있다. 15일 오전 7시 기준, <호프>의 사전 예매량은 이미 60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 상영 예정작을 포함한 전체 예매율은 68.1%를 기록했다.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SF 액션 스릴러다. 나 감독은 지난 7일 인터뷰에서 "갑자기 왜 나한테 이러는 거냐. 10년 만에 영화하는데..."라며 농담과 진담을 섞어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 작품은 200여 개 국가에 선판매되어 순제작비의 절반가량을 조기 회수한 상태다.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는 메가박스중앙이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라, <호프>가 짊어진 흥행의 무게는 더욱 무겁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으며 화제가 된 이 작품은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이 출연한다. <곡성>과 <추격자>를 연출한 나 감독의 신작인 만큼,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규모의 다채로운 크리처(괴수) 추격전을 선보인다.
등급 논란 딛고 예매 재개한 '스파이더맨', 놀런의 '오디세이'와 맞붙는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희망으로 꼽히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예매 창을 다시 열었다. 등급 심의가 완료되지 않아 예매가 중단됐던 이 영화는 15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2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현재 예매율은 11.3%를 기록 중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홀로 악의 무리들과 맞서는 내용은 12세 이상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등급 분류 이유를 밝혔다. 인물 간의 물리적 충돌, 위험 상황의 긴장감, 일부 비속어 사용이 있으나 경미하고 간결하게 표현되었다는 판단이다. 앞서 이 영화는 등급 미확정 상태에서 예매를 시작했다가 시장 질서를 해친다는 민원이 제기되며 지난 10일 예매가 일시 중단됐다. 중단 6일 만에 등급이 확정되면서 CGV와 롯데시네마는 이날 오후 2시 10분을 기점으로 예매를 재개했다. 메가박스 역시 곧 예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오는 29일 국내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의 사건으로 정체를 잊은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새로운 위협에 맞서는 과정을 담았다. 데스틴 크리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가 8월 5일 개봉을 앞두고 가세한다. 호메로스의 고전 <오디세이아>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기까지의 10년을 그린다. 맷 데이먼(오디세우스), 톰 홀랜드(텔레마코스), 앤 해서웨이(페넬로페)가 출연한다. 놀런 감독과 주연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은 오는 8월 3일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할인권 선점 경쟁과 치열해지는 예매 전쟁
이번 여름 성수기 예매 전쟁은 이미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영화 관람 6,000원 할인권 205만 장을 추가 배포한 8일에 맞춰 할리우드 대작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8일부터, <오디세이>는 9일부터 각각 개봉 전 예매를 시작하며 할인쿠폰 선점에 나섰다.
지난 2월 큰 경쟁작 없이 개봉해 1600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와 달리, 이번 여름은 <호프>가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호프>는 4면 스크린엑스, <스파이더맨>은 4면 스크린엑스, <오디세이>는 전체 아이맥스 등 특별관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와 소니픽쳐스코리아가 <호프>와 <스파이더맨>의 배급을 맡는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매를 시작했다가, 영진위로부터 지난 10일 소니픽쳐스코리아 측에 신규 예매 중단을 요청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