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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2천만 원 셰프 이진환, 어머니 커피 장사

허무개그 스타 이진환이 강남 오마카세 셰프로 변신해 부모님의 손맛을 담은 요리로 성공을 일궈낸 근황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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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2천만 원 셰프 이진환, 어머니 커피 장사

'허무개그' 신드롬 뒤에 가려진 냉혹한 현실

2000년 MBC 공채 11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진환은 데뷔 6개월 만에 '허무개그'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21살의 어린 나이에 밤무대와 광고를 휩쓸며 당시 20대 초반이 감당하기 힘든 수입을 올릴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방송가는 이미 변해 있었다. 전국을 휩쓸었던 허무개그는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설 자리를 잃은 그는 생계를 위해 요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첫 시작은 횟집 장사였다. 입소문을 타며 장사가 잘되기도 했지만, 오픈 주방에서 일하던 그에게 상처를 남긴 손님이 있었다. 술에 취한 한 손님이 주방의 그를 보며 "개그맨 하다가 망가지면 이렇게 동네에서 작은 장사하는 거냐"라는 비하 섞인 말을 던졌다.

이진환은 "손님이 술을 먹고 말할 수는 있지만 난 들어버렸다"며,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먹고살 수 있을 만큼만 벌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독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강남 오마카세 셰프 변신, 부모님 손맛 담은 인생 2막

이진환은 잠을 줄여가며 독학으로 일식을 공부했다. 치열한 노력 끝에 현재는 서울 강남에서 프리미엄 오마카세 전문점을 운영하는 셰프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운영하는 식당은 한식과 일식의 조화를 추구하는 1인 오마카세 매장으로, 이미 3개월 치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그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현재 월 매출이 1800만 원에서 2000만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음식에는 특별한 철학이 담겨 있다. 일반적인 일식 오마카세와 달리, 중간중간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묵은지 등 한식 메뉴를 곁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식재료 또한 부모님이 직접 4000평 규모의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을 사용한다. 그는 "어머니 음식이랑 제 음식을 같이 협업해서 하고 있다"며 부모님의 노고가 담긴 식재료를 활용한다.

이진환은 매일 이른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현재 그는 15년 차 베테랑 셰프다.

어머니를 향한 뒤늦은 참회와 새로운 도전

성공 뒤에는 어머니를 향한 미안함도 있었다. 이진환은 MBN '특종세상'을 통해 과거 시장에서 커피 장사를 하던 어머니를 부끄러워하며 피했던 시절을 고백했다. 당시 어머니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커피 스무 잔을 팔고도 손님에게 쓴소리 한마디 못 하고 '바보' 소리를 들으며 장사를 이어갔다.

그는 "이제는 엄마 덕분에 내가 이렇게 먹고산다는 걸 안다. 그때 부끄러워했던 것이 너무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그는 자신의 오마카세 매장에 부모님을 초청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했다.

이진환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남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 복어 관련 최고 자격인 '복어기능장' 시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제 가게를 오래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5년 전 사장과 손님으로 만나 부부의 연 맺은 일상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이진환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이른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는 베테랑 셰프의 모습과 함께, 5년 전 사장과 손님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아내를 위해 아침을 준비하는 일상을 전했다.

By 트렌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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