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식 날 홀로 남겨진 박은빈, 귀신 보는 상속녀로
tvN '오싹한 연애' 18일 첫 방송. 약혼식 날 홀로 남겨진 박은빈과 검사 양세종의 운명적 만남.
배우 박은빈이 귀신을 보는 초자연적 능력을 지닌 재벌 상속녀로 돌아왔다. tvN 새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는 18일 첫 방송을 통해 박은빈이 연기하는 천여리의 비극적인 과거와 운명적인 만남을 그렸다. 201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삼은 이 작품은 귀신을 보는 여자와 귀신을 두려워하는 검사의 오컬트 로맨스를 핵심 서사로 내세웠다.
18일 오후 9시 10분에 첫선을 보인 1회에서는 재계 서열 5위 레이나 그룹의 상속녀이자 국내 최고 럭셔리 호텔 대표인 천여리의 숨겨진 상처가 드러났다. 부와 미모, 능력을 모두 갖춘 그녀는 '은둔의 프린세스'라 불릴 만큼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며 살아간다. 호텔 핵심 인사들조차 그녀의 얼굴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비밀이 많다.
6년 전 약혼식의 비극과 홀로 남겨진 드레스
천여리가 타인과 거리를 두게 된 결정적 계기는 6년 전 약혼식 날 벌어진 사건이다. 당시 천여리는 약혼자 차기우(박연우 분)에게 "내 손이 닿으면 귀신을 보게 된다"고 경고했다. 차기우는 괜찮다며 결혼을 진행했으나, 반지 문제로 들어간 엘리베이터 안에서 귀신을 목격하자 공포에 질려 그녀를 떠났다. 결국 약혼식 당일,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천여리는 주차장에 홀로 남겨졌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천여리에 대한 풍문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됐다. 천여리는 이후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능력을 받아들이며 귀신과 공존하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죽은 이의 부탁 들어주다 검사와 맞닥뜨린 운명
천여리는 단순히 귀신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죽은 이들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는 인물이다. 실종 사건 수사를 위해 산을 찾은 검사 마강욱(양세종 분)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천여리와 마주친다. 마강욱은 현장을 알고 있는 천여리를 사건 관련 인물로 의심하며 추적한다. 하지만 천여리는 범죄와 무관하게 귀신의 요청을 듣고 현장을 찾았던 것이었다. 현장에서 천여리는 사라지는 귀신을 향해 "다음 생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거냐"고 물었다.
마강욱에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징조가 있었다. 그의 조모 팽묘순(차미경 분)은 손자에게 "검은 원숭이띠 여자는 절대 만나면 안 된다"는 경고를 남겼다. 마강욱은 "검은 원숭이든 흰 원숭이든 만날 시간이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천여리의 차에 걸린 원숭이 인형을 본 마강욱은 그녀가 조모가 말한 인물임을 직감한다. 마강욱은 천여리가 신고 있던 명품 운동화를 단서로 그녀의 정체를 파악하고 운영 중인 호텔 대표실까지 찾아갔다. 방송 말미에는 마강욱이 천여리와 대면하며 손을 잡기 직전의 상황이 그려졌다.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와 권력의 그림자
두 사람의 만남은 살인사건이라는 공통의 비밀로 이어진다. 마강욱이 쫓고 있는 살인사건의 핵심 인물은 프로 골프 선수 박승재(김도완 분)다. 박승재는 국회의원의 아들이며, 천여리의 사촌동생인 천하리(조혜주 분)와 혼담이 오가는 관계다. 이들의 사건 추적 과정에는 거대한 권력이 개입되어 있다. 한편, 옹성우는 야망과 콤플렉스로 가득 찬 그룹의 후계자 강민환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