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자고 공복 유산소... 유노윤호의 24년 차
데뷔 24년 차 유노윤호의 치열한 공복 유산소 루틴과 쌀을 300번 씻는 윤나라의 '삼백세' 집념이 MBC 전참시를 통해 공개됐다.
데뷔 24년 차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일상은 여전히 치열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407회에서는 잠을 줄여가며 완벽을 기하는 유노윤호의 모습과, 전통주를 위해 쌀을 300번 씻는 '윤주모' 윤나라의 삶이 교차하며 그려졌다.
잠 대신 운동을 택한 유노윤호의 루틴
유노윤호는 행사를 마친 뒤 고작 3시간의 수면을 취하고도 눈을 뜨자마자 운동화를 신었다. 1년 넘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천해온 공복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일상은 연습생 시절부터 이어온 습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열정 일기'를 쓰고, 매일 책 한 장을 읽으며, 팬레터를 읽는 시간을 갖는다. 연습생 시절부터 좋은 곳에 쓰기 위해 모아온 동전 저금통은 그가 가진 변함없는 태도를 보여준다.
과거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찜질방과 노숙 생활을 견디고 각종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던 연습생 시절의 고단함은 그를 지탱하는 뿌리가 됐다. 5년 동안 함께한 변시우 매니저에게는 명절과 생일마다 손편지를 건네고 맞춤 정장까지 선물했다. 변 매니저는 유노윤호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노력하고 주변을 세심히 챙기는 모습을 보며 "이 형님을 내가 잘 보필해야겠다"고 말했다.
첫 솔로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은 더욱 치열했다. 유노윤호는 연출부터 스타일, 헤어, 메이크업, MD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서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며 회의를 이끌었다. 허리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도 'Thank U'와 신곡 'Time's Tickin'' 안무를 소화하며 "한 번 더"를 외쳤다. 뮤직비디오 편집실까지 직접 찾아가 컷과 디테일을 점검한 뒤에야 밤 10시가 넘어서야 절친 딘딘과 첫 끼를 먹을 수 있었다. 딘딘은 태풍 속에서도 리허설을 강행하고 비행기 안에서 2시간 40분짜리 콘서트 영상을 보여줬던 유노윤호의 모습에 "빚이 있냐, 왜 이렇게까지 사냐"며 혀를 내둘렀다.
쌀을 300번 씻는 '삼백세'의 고집
'흑백요리사2' TOP5 출신인 '술 빚는 윤주모' 윤나라는 아파트 베란다를 가득 채운 장독을 관리하며 자신만의 요리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직접 만든 퀵 고추장으로 제육볶음을 만들거나, 깊게 우린 육수와 막장을 활용해 찌개를 끓이는 등 냉장고 속 재료만으로도 풍성한 아침상을 차려냈다. 갈치속젓을 곁들인 달걀밥부터 막장찌개 쌈까지 자신만의 조합으로 식사를 마쳤다. 정식으로 요리를 배운 적은 없지만 직접 장과 젓갈을 담그고 즉흥적으로 메뉴를 완성했다.
전통주 양조장에서 보여준 그의 집념은 유노윤호마저 놀라게 했다. 문헌에 기록된 '백세(쌀을 100번 씻는 것)'를 넘어, 그는 쌀을 무려 300번 씻는 '삼백세'를 고집했다. 전통 질시루로 밥을 찌고 송순과 복분자를 더해 새로운 술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그의 노트는 빼곡한 기록들로 채워졌다. 술잔과 주병을 직접 빚는 행위 역시 그의 진심을 보여준다. 유노윤호는 윤나라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며 "본인의 향을 내기 위해서는 시간과 고통이 필요하다. 오늘 영상은 여러 번 돌려볼 것 같다"고 말했다.
전통주 페어링과 반전의 무대
저녁 영업이 시작되면 윤나라는 주방의 리더로 변신한다. 탕평채, 수육, 떡볶이, 감자전 등 다양한 안주와 전통주의 조화를 끌어내는 페어링 능력이 돋보였다. 영업을 마친 뒤에는 서울예대 영화과 동기들과 만나 즉석 랩 배틀을 벌이거나 '난 괜찮아'를 열창하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대학 시절 힙합 동아리에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