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녹화 중 앞머리 직접 싹둑... "악플은
배우 구혜선이 MBN '데이앤나잇'에서 녹화 중 앞머리를 직접 자른 돌발 상황과 악플을 대하는 단단한 태도, 과거 부상 일화를 공개했다.
배우 구혜선이 방송 녹화 도중 앞머리를 직접 자르는 돌발 행동을 보여 현장을 놀라게 했다. 지난 18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4회에 출연한 구혜선은 촬영 중 앞머리가 눈을 찌르는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제작진이 건넨 가위로 직접 머리를 잘라냈다. '사상 최초 녹화 중단' 자막이 흐를 만큼 이례적인 상황이었으나, 평소 스스로 메이크업과 헤어를 관리해온 구혜선의 털털한 면모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눈 찌르는 앞머리에 '셀프 컷', 돌발 상황 속 드러난 손재주
녹화 현장은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대화 도중 구혜선은 계속해서 앞머리를 만지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머리카락이 눈을 찌르자 제작진은 "한 번만 끊어서 가겠다"며 잠시 녹화를 멈춘 뒤 거울과 가위를 건넸다. 구혜선은 망설임 없이 즉석에서 앞머리를 잘라냈고, 이를 지켜보던 문세윤과 조째즈는 "대박이다", "이게 되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진행을 맡은 김주하 역시 구혜선의 손재주와 성격에 감탄했다.
구혜선은 미용실 대신 스스로를 꾸미는 방식을 택해 왔다. 김주하가 전문가의 메이크업을 받지 않는 이유를 묻자, 구혜선은 "배우 데뷔한 지 24년 정도 됐는데, 그때만 해도 메이크업을 받으러 가지 않았다"며 "방송국 분장실에서 받던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여성 게스트 중 윤복희에 이어 두 번째로 직접 메이크업을 하는 사례로 꼽혔다.
24년 차 배우의 내공, 악플을 동력으로 삼는 법
데뷔 24년 차를 맞이한 구혜선은 '프로 N잡러'로서의 삶을 회상했다. 인터넷 얼짱 시절 신문 1면에 나며 팬덤이 수만 명에 달했던 시작부터, '시트콤 논스톱', '열아홉 순정', 그리고 '꽃보다 남자'까지의 여정을 털어놨다. 특히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의 스키장 장면이 17년째 밈(meme)으로 소비되는 것에 대해 "왜 웃긴지 모르겠다"면서도 "저렇게라도 기억해 주시는 게 좋다"며 요즘 세대의 관심에 고마움을 전했다.
오랜 연예계 생활 중 마주한 악플에 대해서는 단단한 태도를 보였다. 구혜선은 "악플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읽는다"며 이를 사회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발음이 안 좋다는 악플을 보면 그걸 동력 삼아 열심히 연습하면 된다"며 비난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바꾸는 내공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20년 정도 받으면 새로운 게 없다. 참신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느낀 인간의 존엄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아찔한 순간들도 공개됐다. 구혜선은 과거 촬영 도중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공중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떠오른 생각은 '인간의 존엄'이었다. 그는 당시 "내가 여기서 죽으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꽃보다 남자' 촬영 중 크게 다쳐 입 안을 꿰매야 했던 사고 당시, 병원에 갈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직접 입속 실밥을 뽑아야 했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당시 병원을 갔다 올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며 직접 실밥을 뽑아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어릴 때 이빨을 스스로 뽑았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날 방송된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했다. 이어지는 35회는 오는 7월 25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