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원이 2억으로"…김운아 작가, 장기 투자 성공 비결은 '계좌 분리'
빨간 배경 앞에서 여성이 마이크를 앞에 두고 대화하고 있는 모습.
주식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장기 투자를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투자자가 저점 매수와 고점 매도의 기회를 노리며 빈번한 매매를 반복하지만, 정작 큰 수익을 안겨주는 '시간의 힘'을 활용하지 못해 실패하곤 한다. 최근 유튜브 채널 '재테크는 두꺼비 세무사'에 출연한 김운아 작가는 자녀 계좌를 통해 경험한 극적인 수익 사례를 들며, 투자 습관을 제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200만 원이 2억 원으로"…자녀 계좌로 증명한 장기 투자의 힘
김운아 작가는 자녀들을 위해 만들어준 계좌가 장기 투자의 위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두 자녀의 계좌에 각각 200만 원씩 입금한 뒤,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종목을 동일하게 매수하고 장기간 방치했다. 그 결과, 해당 계좌의 수익률은 최고치 기준 10,000%를 상회했으며, 초기 투자금 200만 원은 약 2억 원 규모로 불어났다.
김 작가는 "200만 원에 불과했던 금액이 억 단위의 수익이 되는 것을 보며 장기 투자가 최고의 비법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당시 투자금이 2,000만 원이었다면, 수익률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인내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매도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 금액이 커질수록 인내심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인내심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인내심이 없는 것"이라며, "돈이 충분하지 않으면 기다리게 할 수 없기에 반드시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해 시간의 힘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얻은 확신을 바탕으로, S&P 500이나 QQQ 같은 지수 추종 ETF를 포트폴리오의 바닥에 깔고 가는 전략을 제안했다. 다만 지수 추종만으로는 투자가 지루할 수 있으므로, 개별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을 것을 권했다. 그는 "처음 시작을 종목으로 했기 때문에 종목에 대한 두려움이 남들보다 적은 편"이라며, 우량한 기업의 경우 주가가 떨어질 때 오히려 매수하는 것이 맞다는 견해를 밝혔다.
매매 습관 제어하는 법, "계좌를 두 개로 분리하라"
많은 투자자가 겪는 고충 중 하나는 '사고팔고 싶은 유혹'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국내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익숙한 투자자들은 수익이 나면 팔고 싶고, 떨어지면 다시 사려는 매매 습관을 반복하기 쉽다. 김 작가는 이러한 인간의 본능적인 습관을 의지만으로 통제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김 작가는 '계좌의 이원화'를 제안했다. 즉, 하나의 계좌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며 사고파는 '매매용 계좌'로 운영하고, 다른 하나의 계좌는 아주 소액이라도 매도 없이 장기 보유하는 '적립·보유용 계좌'로 분리하는 방식이다. 김 작가는 "본인도 재계좌를 통해 매매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자녀 계좌를 통해 장기 보유의 경험을 쌓았다"며, "확신이 없는 투자자라면 소액으로라도 팔지 않고 가져가는 경험을 반드시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투자 원칙을 지키기 위해 '망하는 방법'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찰리 멍거의 사례를 인용하며, "확실하게 망하는 방법(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 타인의 권유에 따른 묻지마 투자 등)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역설적으로 그 행동을 피함으로써 망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확하게 망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며, 레버리지를 이용한 청산이나 타인의 말만 듣고 따라 사는 행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자녀 경제 교육, "노동의 가치와 자본 소득의 균형 필요"
자녀를 위한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부모들의 경제 교육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김 작가는 자녀에게 너무 이른 시기에 자본 소득의 원리만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자본 소득이 노동 소득보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경우, 아이들이 노동의 가치를 경시하거나 경제적 독립을 준비하기 전에 투기적인 성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익률 중심의 모의 투자 교육에 대해서는 "특정 기간 내에 최대 성과를 내야 하는 경쟁적 방식이라 지향하는 바와 다르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 작가는 "아이가 사회적으로 준비가 되고 본인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투자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계좌를 넘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자녀의 미래를 위해 주식을 사두고 있지만, 아이가 스스로 종자돈을 모으는 과정(예: 1억 모으기)을 거치며 경제적 근육을 키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녀가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계좌를 바로 넘겨주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실제로 김 작가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준비한 주식 자산을 향후 자녀의 해외 요리 학교 유학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식 시장은 좋을 때뿐만 아니라 안 좋을 때도 모두 경험해봐야 비로소 투자를 해봤다고 말할 수 있다"며, 시장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겪어내며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나갈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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