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09.20 (일)

기아, 과거의 기록을 미래 전략으로…'브랜드 헤리티지' 직무의 역할과 가치

실내에서 남녀 두 인물이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경수 | 입력 2026.09.20 16:11 | 댓글 0
기아, 과거의 기록을 미래 전략으로…'브랜드 헤리티지' 직무의 역할과 가치
실내에서 남녀 두 인물이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동차 기업이 과거의 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미래 브랜드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기아의 '브랜드 헤리티지' 팀은 과거의 기록을 발굴해 현재와 미래를 잇는 스토리텔링을 수행하며 브랜드의 고유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과거의 점을 이어 미래의 선을 그리는 '영감의 라이브러리'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기아 브랜드 헤리티지 팀은 기아의 과거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브랜드 아키비스트(Archivist)이자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수행한다. 팀 구성원들은 단순히 옛 물건을 복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흩어진 상징적 차량과 사료를 발굴·복원해 임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영감의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고도의 추적과 검증 작업이 동반된다. 영상 속 출연자는 작년 12월 진행된 기아 80주년 기념식 준비 당시, 활용 가능한 도면이나 자료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옛 자산을 보유한 수집가들을 직접 찾아가거나, 과거의 신문 기사 및 사보를 조사하며 퍼즐을 맞추듯 자료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기술 상향 평준화 시대, 브랜드 고유 서사가 강력한 무기

헤리티지 자산의 복원과 디지털 아카이빙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기준은 '고증의 정확성'과 '시대의 맥락'이다. 특정 차량을 복원할 때 출시 당시의 소재, 컬러, 기술적 특징을 그대로 재현하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최우선 가치로 둔다. 단순한 디지털 저장을 넘어, 해당 차량에 얽힌 개발 스토리와 디자이너의 의도까지 기록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의미 있는 맥락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이 가속화되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헤리티지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출연자는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는 미래에는 결국 우리 브랜드만이 가진 고유한 서사가 고객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헤리티지가 브랜드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이 직무는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기아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 브랜드 헤리티지 팀은 과거의 기록을 추적하는 것을 넘어, 기아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강력한 엔진'을 다는 역할을 수행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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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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