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급 가사" 염소의 뿔 개의 심장, 재즈 황금기로 떠나는 여정
포크 밴드 염소의 뿔 개의 심장부터 재즈를 노래하는 올디 벗 구디, 얼터너티브 록 Yeon And Pil까지. 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 무대에서 펼쳐진 루키들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담았다.

음악과 문학, 기타와 피아노가 만나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스페이스 공감이 전한 '2026 헬로루키' 무대에서는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뮤지션들이 모여 각자의 서사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글을 쓰면 피아노로 옮긴다" 염소의 뿔 개의 심장의 작업 방식
포크 밴드 '염소의 뿔 개의 심장'은 팀명에 사회풍자적이고 철학적인 의미를 담았다. 염소의 뿔이 가진 상징성과 철학 소설의 제목에서 가져온 '개의 심장'을 결합해 현실의 거친 단면을 노래한다는 설명이다. 무대 위 두 멤버는 서로의 감정선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한 명이 슬프면 다른 한 명도 슬퍼지는 유대감을 바탕으로 음악을 만든다.

이들의 작업 과정은 독특한 협업 방식을 따른다. 한 멤버가 메모장에 아이디어나 이야기를 적어두면, 다른 멤버가 이를 보고 피아노를 연주하며 멜로디를 흥얼거린다. 다시 그 멜로디에 맞춰 가사를 추려내는 방식으로 곡이 완성된다. 특히 가사를 쓰는 멤버의 문장력에 대해 "노벨문학상을 충분히 받을 만하다"는 언급이 나올 만큼,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가사가 이들 음악의 중심을 잡는다.
무대에서는 고요함 속에서 집중을 이끌어내는 곡들이 이어졌다. "내 배를 갈라 그 안에 하얀 뼈 조각들을 꺼내어 바다에 뿌려줘요"와 같은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가사가 담긴 곡을 통해, 청중을 내면의 깊은 곳으로 침잠하게 만드는 무대를 선보였다.
'올디 벗 구디'가 재현한 1930년대 스윙 재즈의 향수
'오래되었지만 좋은 물건 또는 사람'을 뜻하는 이름의 '올디 벗 구디(Old But Goodie)'가 무대를 채웠다. 이들은 1930년대 스윙 재즈 황금기를 연상시키는 스탠다드 재즈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 영어 가사를 사용하는 이들은 재즈 황금기로 떠나보자는 제안과 함께 관객들에게 자유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했다.
스탠딩 공연 경험이 적었던 이들에게 이번 무대는 관객과 호흡하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곡 'Good old days'를 통해 소파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던 시절과 지나간 기억들을 노래하며, 빅밴드 사운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무대를 구현했다.
닮은 플레이리스트가 이끈 만남, Yeon And Pil
마지막으로 등장한 'Yeon And Pil'은 이름에 얽힌 비화를 전했다. 친구가 지어준 '연필'이라는 이름에서 시작됐으나, 검색 결과가 너무 많아 중간에 'N'을 넣어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이들이 음악적 동료가 된 계기는 서로의 음악적 취향이 담긴 플레이리스트가 매우 겹친다는 점을 발견하고 함께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얼터너티브 록'이라 정의하며, 청중이 두려워 피하고 싶었던 감정들과 마주할 수 있는 음악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자기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음악"을 표방하며,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듯한 무대를 이어갔다.
출처: 스페이스 공감 유튜브 「이름이 뭣이 중헌디 | 염소의 뿔 개의 심장, 올디 벗 구디, Yeon And Pil | 2026 헬로루키 E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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