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닭, 포크레인으로 '꾹꾹'…비윤리적 AI 살처분 현장
사진출처=@animal_kara 인스타그램 국내에서 가축 전염병 '예방'이라는 명목으로 비윤리적인 살처분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16일 공식 SNS를 통해 포크레인과 몽둥이에 짓이겨
국내에서 가축 전염병 '예방'이라는 명목으로 비윤리적인 살처분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16일 공식 SNS를 통해 포크레인과 몽둥이에 짓이겨 죽어가는 닭들을 공개하며 '국가가 자행하는 야만적인 살처분을 막아달라'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카라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산란닭 농장에서 문을 모두 밀폐해 닭들을 질식사시키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닭장에서 꺼내 죽이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 살처분 방식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혹했다. 농장 안에 있던 살아있는 닭들을 꺼낸 후 포크레인으로 마구 찍어누르고 있었다.
정부 지침은 '주사나 전기, 약물, 가스 등의 방법 가운데, 동물에게 고통이 적은 방법'을 선택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한 농장 관계자 A씨는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자체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빨리 끝내라고만 얘기한다"며 "대충 때려잡은 다음에 가스 주입해서 만약 살아 있으면 그냥 포크레인으로 누르거나…"라고 말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다른 농장 관계자 B씨 또한 "AI 발생 24시간 이내에 모두 살처분시키라는 규정(SOP)을 지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나라의 방역 정책을 지적했다.
위 마을의 농장은 경기도와 화성시가 지원하는 '동물복지형 방역선진화 농장' 사업에도 선정될 만큼 철저한 소독 시설과 치밀한 방역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그 결과, 해당 농장의 닭들은 조류독감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농장에 살처분 명령이 내려진 이유는 '(해당 농장이)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장으로부터 3km 안에 위치해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이에 동물권행동 카라는 "조류독감이 발병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마을의 특별함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조류독감 음성 판정을 받아도 무조건 닭들을 죽이라고만 한다"며 정부의 무조건적인 살처분 명령을 비판했다.
이에 많은 동물보호단체 및 전문가들은 현재 살처분 위주의 방역 정책을 '예방 백신'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경제적 비용이 큰 살처분 방식을 최소화하고 닭과 오리 등에 예방 백신을 놓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현재 해외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매년 가금류에 백신을 맞히고 있으며,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단계에서 예방 백신 형태로 놓고 있었다.









